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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멈춰버린 축구…끊임 없이 회자되는 손흥민 '원더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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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의 번리전 골 루트를 그림으로 표현한 사진. (사진=데일리메일 페이스북)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 축구가 멈췄다.

    어느덧 두 달 가까이 축구 없는 생활이 이어지고 있다. 축구 경기가 없는 탓에 예전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역대 베스트 멤버들을 선정하기도 하고, 최고의 골을 투표하기도 한다. 덕분에 손흥민(28, 토트넘 핫스퍼)의 번리전 원더골은 끊임 없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다.

    지난해 12월8일(한국시간) 열린 토트넘과 번리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전반 4분 만에 어시스트 하나를 배달한 손흥민은 전반 32분 질주를 시작했다. 토트넘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공을 잡은 뒤 단숨에 번리 페널티 박스 안까지 내달렸다. 손흥민의 스피드에 번리 수비진은 와르르 무너졌다. 손흥민은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오른발로 침착하게 골문을 열었다.

    손흥민이 홀로 내달린 거리는 약 70m. 전 세계 팬들의 눈을 사로잡은 '원더골'이었다.

    손흥민은 "운이 좋았다"면서 "내가 잘해서 골을 넣었다기보다 운이 좋게 공을 치고 나가는 곳으로 공간이 생겼다. 이런 기회를 만들어준 동료들에게 고맙다. 델레 알리에게 패스를 하려고 속도를 늦췄는데 상황이 안 됐다. 그래서 드리블을 했는데 타이밍과 운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웃었다.

    손흥민의 '원더골'은 내로라하는 전설들을 소환했다.

    토트넘 조제 무리뉴 감독은 "엄청난 골이었다"면서 "내 아들은 이미 손흥민을 손-나우두라고 부른다. 손흥민의 골이 터지는 순간 내가 FC바르셀로나에서 보비 롭슨 감독과 함께 호나우두의 골 장면을 봤을 때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영국 매체들은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의 재림'이라고 표현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8강에서 마라도나는 잉글랜드를 상대로 60m 드리블 후 골을 넣었다.

    또 BBC는 조지 웨아(라이베리아)와도 비교했다.

    손흥민. (사진=연합뉴스)

     

    이후 계속해서 화제를 모았다. 당연히 프리미어리그 12월의 골로 선정됐고,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최근 10년 동안 터진 베스트 골을 추린 공식 영상에도 등장했다. 런던 풋볼 어워즈 2020 올해의 골도 손흥민의 번리전 골이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 축구가 멈춘 상황에서도 손흥민의 원더골은 끊임 없이 각종 매체에 등장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가 선정한 역대 최고의 솔로 골 중 하나로 뽑혔고, 디 애슬레틱이 선정한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골도 바로 번리전 '원더골'이었다. 스카이스포츠가 진행 중인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의 골 팬 투표에서도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손흥민의 커리어에서, 또 전 세계 축구에서도 손에 꼽을 만한 '원더골'이었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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