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사진=연합뉴스)
"동료들에게 감사를 받는 것이 일상이었던 선수였다."
박지성(39)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언성 히어로(보이지 않는 영웅)'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16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위대한 '언성 히어로'들"이라는 제목으로 "맨유 역사에는 과소평가된 선수들이 많이 있었다. 그 중 최고는 누구일까"라면서 9명의 '언성 히어로'를 선정했다.
박지성은 당연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맨유는 "동료들에게 감사를 받는 것이 일상이었던 진정한 언성 히어로"라면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끈 2005~2012년 멤버 누구에게 물어도 박지성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 무대를 지배하는 데 중요했던 선수라고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3개의 폐를 가진 박지성'이라는 별명과 함께 맨유의 전술에 기름칠을 했다"면서 "박지성은 중원에서 다양한 역할을 했고, 상대 선수를 제어했다. 특히 2010년 AC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안드레아 피를로를 철저히 대인 방어했다. 피를로는 '맨유는 박지성에게 나를 멈추도록 프로그램했다. 그의 헌신은 감동적인 수준이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2005년 맨유 유니폼을 입은 박지성은 7시즌 동안 134경기 19골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4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에 힘을 보탰다.
맨유는 "빅매치에 꾸준히 주전으로 기용되며 아스널, 첼시, 리버풀전 등 중요한 경기에서 득점했다"면서 "7시즌 동안 올드 트래퍼드에서 활약하며 9번의 우승을 이뤘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은 팀을 위해 뛰었다. 어떤 역할을 맡겨도 제대로 해냈다. 정말 대단한 선수이며 규율이 잡힌 프로였다'고 헌사를 남겼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지성과 함께 하파엘, 클레이턴 블랙무어, 안토니오 발렌시아, 미카엘 실베스트르, 데이비드 베컴, 대니 웰벡, 카를로스 테베스, 조니 에반스 등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