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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유럽 현지 반응 "아, 이강인은 진짜였구나"



축구

    U20 유럽 현지 반응 "아, 이강인은 진짜였구나"

    U20 유럽 현지, '완벽 전술·지치지 않는 팀'
    정정용 감독, 젊은 선수 양성에 매진해 와
    "이강인은 진짜였다" 영입 원하는 팀 많아
    우크라이나도 첫 결승행…해 볼만한 상대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15~19:55)
    ■ 방송일 : 2019년 6월 12일 (수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송지훈 중앙일보 기자 (축구 팀장)

    ◇ 정관용> 새벽부터 정말 기분 좋은 소식 전해졌죠? 한국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남미의 강호 에콰도르를 1 대 0으로 꺾고 한국 남자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피파가 주관하는 대회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폴란드 현지에서 취재 중인 중앙일보 송지훈 기자를 연결해 봅니다. 송 기자, 안녕하세요.

    ◆ 송지훈>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 결승 진출까지 예상한 전문가가 있었습니까?

     


    ◆ 송지훈> 사실 저도 여기 와서 우리 선수들 경기를 직접 보기 전까지는 결승에 올라갈 거라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전에 파주에 모여서 소집 훈련을 했는데 그때 그 어게인 1983, 우리가 83년도 멕시코 4강신화를 재현해 보겠다라는 얘기를 꾸준히 했었고요. 또 이강인 선수는 4강으로도 만족 못 한다, 무조건 우승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었는데 그때 저를 포함해서 많은 기자들이 그 얘기를 들으면서 '그래, 꿈이라도 높게 가져라' 이런 정도로 조금 가볍게 여겼었거든요. 그 부분을 돌이켜 생각해 보면 우리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부족했던 게 아닌가, 저도 많이 반성을 했고요. 그래서 우리 선수들이 이렇게 피파 주관대회 결승에 올라가 있는 현실이 제가 보기에도 감격스럽고 기쁩니다.

    ◇ 정관용> 지금 유럽 현지에서도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선수단, 코치진, 전문가들 다들 놀라고 있습니까? 아니면 진짜 실력이 뛰어나구나, 이렇게 인정하고 있습니까?

    ◆ 송지훈> 지금 우리 대표팀을 보는 유럽 쪽의 분위기는 일단 두 가지로 평가가 나오는데요. 우선은 전술적으로 완벽한 팀이다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가 총 6경기를 치렀는데 3-5-2, 3-4-3, 4-2-3-1, 4-4-2, 4-3-3. 포메이션을 계속 다양하게 바꿨고요. 또 16강으로 올라간 이후부터 우리가 꾸준히 3-5-2를 쓰고 있지만 이 3-5-2에 채워넣는 선수들의 구성을 매 경기 바꾸고 있거든요. 이렇게 상대나 상황에 맞게 전술적으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준다라는 게 일단 칭찬의 하나고. 그리고 또 하나는 도무지 지치지 않는 팀이다라는 지금 이런 분석도 나오는데요. 우리 선수들 6경기를 치르는 동안에 총 8골을 넣었는데 그중에 전반에 두 골이고 후반에 6골을 넣었습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그리고 경기가 끝나는 시점에 다가올수록 더 힘을 내고 더 위력적으로 바뀐다라는 게 바로 우리 선수들의 평가입니다.

    ◇ 정관용> 앞에 말씀하신 전술적으로 완벽하다. 그거는 정정용 감독의 전략을 돋보이게 하는 그런 대목인데 지금 우리 국민들 가운데도 정정용? 누구야? 이런 사람 많아요. 어떤 분이에요.

    ◆ 송지훈> 정정용 감독은 사실 선수 시절에는 그렇게 주목받는 그런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무명 선수에 가까웠었고 그리고 또 선수생활도 부상을 당하면서 28살에 좀 일찍 은퇴를 했거든요. 그런데 정 감독이 이렇게 은퇴하고 나서 지도자로 해야겠다라고 생각을 하면서 두 가지를 했는데 하나는 내가 부상으로 일찍 은퇴를 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컨디션을 잘 관리하는 방법의 전문가가 되겠다라는 그 목표를 하나 가졌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성인 선수들도 좋지만 대표팀이나 클럽팀도 좋지만 나는 어린 선수들, 젊은 선수들을 가르치는 데 한번 매진해 보겠다라는 그런 계획을 세웠는데 이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그동안 축구협회에 전임 지도자로 활동을 하면서 어린 선수들 위주로 많이 키우는 그런 과정을 많이 연구를 했던 그런 지도자입니다.

    ◇ 정관용> 우리 국가대표 선수 경력도 없죠?

    ◆ 송지훈> 네, 대표팀 경력도 없고 사실 그랬기 때문에 오히려 선수들에게 더 필요한 게 뭔지 모자란 게 뭔지 더 많이 생각할 수 있었다라는 게 정정용 감독의 설명입니다.

    ◇ 정관용> 그리고 이강인 선수 빼놓을 수 없는데 너무 잘해요. 지금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는다면서요?

    ◆ 송지훈> 일단 유럽에서 발렌시아라는 스페인 팀에서 뛰고 있는데 그 팀에서도 이강인 선수의 잠재력은 인정을 받고 있고요. 그래서 유럽 쪽에서 이미 이강인이라는 선수에 대해서는 많이 주목을 하는, 앞으로 크게 될 거라는 느낌을 주는 선수였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서 아, 이강인은 진짜 였구나라는 그런 생각을 유럽 쪽에서도 더 가지게 되는 것 같고요. 지금 이강인 선수 유럽 다른 팀들, 여러 나라 팀들에서 우리가 데려가겠다라고 의사를 밝히고 있는 팀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번 20세 이하 월드컵을 통해서 몸값을 더 많이 끌어올리는 그런 계기가 될 것 같고요. 소속팀 발렌시아 입장에서는 이강인 선수가 큰 돈을 벌어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관용> 박지성, 손흥민, 그리고 이강인, 이렇게 이어지겠군요.

    11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 한국과 에콰도르의 경기가 1-0 한국의 승리로 끝나며 결승 진출이 확정된 뒤 U-20 대표팀 이강인 등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서 어깨동무를 한 채 관중석을 바라보며 '오, 필승 코리아!' 구호를 외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송지훈> 네, 아무래도 우리 대표팀의 에이스 역할, 그런 역할을 했던 선수들이 그렇게 꾸준히 나와주면서 대표팀의 구심점 역할을 해 왔었는데 이강인 선수 지금 18살이거든요. 이 어린 선수가 이렇게 국제대회에 나와서 침착하게 전혀 실수없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는 거, 성장을 더 하게 되면 축구대표팀에 올라가서 이강인 선수가 주인공 역할을 하는 날이 곧 올 거고요. 말씀하신 대로 박지성, 손흥민, 이런 선수들의 뒤를 잇는 우리 대표팀의 리더가 될 걸로 예상됩니다.

    ◇ 정관용>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VAR, 비디오 판정시스템인데 피파는 애초에는 경기 흐름 깬다고 VAR 도입에 반대했다면서요?

    ◆ 송지훈> VAR을 도입하자라는 얘기가 정말 오래 전부터 나왔었는데 말씀하신 대로 피파는 부정적인 입장이 오랫동안 이어져 왔습니다. 왜냐하면 이 VAR 시스템, 전자 이런 시스템을 통해서 판정을 하는 게 심판의 권위를 떨어뜨릴 수 있다라는 게 그런 생각 때문이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고 2년 전에 우리나라에서 열린 대회에서부터 이 VAR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는데 심판이 잘못 판단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을 VAR이 바로 잡아서 경기가 오히려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게 돕는다라는 그런 긍정적인 측면이 더 많이 강조가 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VAR 시스템이 대세로 가장 기본적인 시스템으로 자리잡게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네, 결승전. 우크라이나랑 하게 되는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송지훈> 일단 우리도 마찬가지지만 우크라이나도 이 대회 결승전에 처음 올라가 본 나라입니다. 그리고 또 이 우크라이나가 이탈리아를 꺾고 올라왔는데 이탈리아 하면 우리가 빗장수비, 끈끈한 플레이, 이렇게 떠오르는 장점들이 있잖아요.

    ◇ 정관용> 그렇죠.

    ◆ 송지훈> 그런 면에서 본다면 우크라이나는 상대적으로 그런 특징적인 부분들이 좀 덜한 그런 나라라고 할 수 있겠고 그런 면에서 우리 입장에서 좀 더 해 볼만한 상대다, 이탈리아가 올라온 것보다는 우크라이나가 낫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고요. 저는 조심스럽지만 긍정적인 결과 예상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우승한다 이거죠?

    ◆ 송지훈> 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우승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책임지세요, 고맙습니다.

    ◆ 송지훈> 네, 고맙습니다.

    ◇ 정관용> 중앙일보 송지훈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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