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로 우루과이를 울린 프랑스 라파엘 바란.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프랑스의 공격력이 우루과이의 질식 수비도 무너뜨렸다.
프랑스는 7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8강에서 우루과이를 2대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브라질-벨기에의 8강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우루과이의 강점은 수비였다.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까지 단 1골만 내줬다. 특히 프랑스를 상대로 1985년 0대2 패배 이후 484분 무실점을 기록 중이었다. 프랑스는 5경기에서 무려 77개의 슛을 때리고도 우루과이 골문을 열지 못했다. 최근 8경기 상대 전적도 3승4무1패 우루과이의 우위였다.
프랑스는 아르헨티나와 16강에서 4골을 터뜨리면서 공격진이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올리비에 지루(첼시),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등이 버틴 공격진이 매서웠다.
변수는 우루과이의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의 결장이었다.
프랑스의 공세가 펼쳐졌다. 카바니가 없는 우루과이는 라인을 내리고 일단 버티기에 들어갔다. 우루과이의 질식 수비에 프랑스 특유의 스피드를 살리지 못했다. 그만큼 수비가 촘촘했다.
침묵을 깬 것은 프랑스의 세트피스였다. 우루과이 질식 수비를 뚫을 유일한 방법이 통했다. 전반 40분 그리즈만의 프리킥을 라파엘 바란(레알 마드리드)이 머리로 받아넣었다. 우루과이 수비진이 수비수 앞으로 잘라들어오는 바란을 막지 못했다.
우루과이도 똑같이 세트피스로 맞불을 놨다. 전반 43분 프리킥 찬스에서 마르틴 카세라스(라치오)가 머리를 갖다댔다. 하지만 골키퍼 위고 요리스(토트넘 핫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우루과이의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됐다.
조금 조심스럽게 라인을 올렸지만, 후반 14분 교체와 함께 본격적인 동점골 사냥에 나섰다. 크리스티안 스투아니(지로나)와 로드리고 벤탄쿠르(유벤투스)를 빼고, 막시밀리아노 고메스(셀타 비고),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페냐롤)을 투입했다.
실수 하나에 우루과이가 무너졌다. 후반 16분 그리즈만의 슈팅을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갈라타사라이)가 제대로 쳐내지 못했다. 무슬레라의 손을 맞은 슈팅은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프랑스는 침착했고, 우루과이는 급했다. 2대0, 승부는 그대로 끝났다.
한편 우루과이는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프랑스전 2대1 역전승 이후 선제골을 내준 17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3무14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