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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 손자 北에서 교통사고 사망? 진위 여부는 불확실

마오쩌둥 손자 北에서 교통사고 사망? 진위 여부는 불확실

  • 2018-05-01 19:57

미국 중문 매체 "마오쩌둥 친손자 마오신위 북한 교통사고로 사망" 보도

 

지난 달 북한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로 마오쩌둥(毛澤東)의 친손자인 마오신위(毛新宇)가 사망했다고 미국의 화교매체가 보도해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의 중문매체인 세계일보는 지난달 22일 밤 북한 황해북도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져 추락해 32명이 사망한 가운데 중국인 사망자 다수가 한국전쟁 참전군인의 자녀였고 여기에 마오신위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사고버스에 탑승한 중국인들은 중국 ‘홍가회'(紅歌會) 소속 인사들로 다이성(戴誠), 정청원(鄭成文) 등 혁명 원로 자녀들과 함께 마오쩌둥 사상을 추종하는 좌파사이트인 우유즈샹(烏有之鄕·유토피아) 주필 시웨이밍(習偉銘)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마오신위는 마오쩌둥의 차남인 마오안칭(毛岸靑)의 외아들로 마오쩌둥의 유일한 적손이며 2010년 40세의 나이에 중국 최연소 군장성으로 승진해 중국 군사과학원 전략연구부 부부장 등을 지냈다.

사고는 평안남도 회창군의 '중국 인민지원군 참전 사망자 묘역'을 참배하고 돌아오던 길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묘역에는 한국전쟁에서 숨진 마오쩌둥의 장남 마오안잉(毛岸英)이 묻혀있기도 하다.

프랑스 국제라디오방송(RFI) 중문판도 "소식에 따르면 여행단 구성원 중에 항미원조 전쟁 장군의 후손이 포함돼 있다"며 마오신위 사망설을 뒷받침하는 듯한 보도를 했다.

하지만 중국과 북한 당국은 공식적으로 사상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사고가 발생하자 다음날인 23일 아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주북 중국대사관을 찾아 위로하고 사망자 시신과 부상자를 후송하는 전용 열차를 편성하는 등 사고수습에 이례적일 정도로 최상급 의전을 유지한 것이 화제로 떠올랐다.

중국 내에서도 마오신위 사망 여부를 판단할 만한 단서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마오신위와 가까운 인사들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서도 마오신위의 사망을 짐작할 만한 언급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오신위 정도 위치에 있는 인사들의 사망 소식을 일주일 가까이 감추는 일이 쉽지 않은데다 마오신위가 사망했다면 그런 사실을 숨길 이유도 크게 없다는 것이 중국 내부 소식에 정통한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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