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6)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2승을 아쉽게 놓쳤다.
대니 리는 8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테일 스타디움 코스(파71·7266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피닉스 오픈 최종일 경기에서 2타를 잃어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 단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2위 그룹에 3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일 경기를 시작한 대니 리는 버디 3개를 잡고도 보기 5개로 2타를 잃었다. 상위권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타수를 잃은 탓에 지난해 7월 '그린 브라이어 클래식' 이후 PGA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 기회를 놓쳤다.
대니 리가 주춤한 사이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리키 파울러(미국)가 나란히 4타씩 줄여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대회를 마쳤다. 둘은 4차 연장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마쓰야마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 이후 PGA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18번 홀에서 두 차례, 10번 홀에서 한 차례 연장을 치르고도 승부를 내지 못한 둘은 17번 홀(이상 파4)에서 네 번째 연장전에 돌입했다. 파울러가 티샷한 공이 워터 해저드에 빠지며 희비가 갈렸다. 파울러가 약 3m의 파 퍼트마저 놓치며 마쓰야마가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한편 재미교포 존 허(26)가 2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경주(46·SK텔레콤)도 4타를 줄여 재미교포 제임스 한(36) 등과 공동 17위(6언더파 278타)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