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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도가 50% 정도인 공간에서 내는 목소리가 가장 잘 전달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충북도립대학 생체신호분석연구실 조동욱(54, 전자통신 전공) 교수는 습도가 목소리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10일 밝혔다.

조 교수는 최근 건강한 20대 남성 20명을 대상으로 습도가 각각 30%, 50%, 80%인 공간에서 '아름다운 세상의 희망'이라는 문장을 같은 속도로 발음하게 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 목소리를 IT음성분석기로 분석한 결과 성대 진동율의 변화를 나타내는 '지터(zitte)'와 음성 파형의 규칙성을 보여주는 '쉼머(shimmer)'는 20명 모두 습도가 80%일 때 가장 낮게 측정됐다.

이는 습도가 높을수록 성대 자극을 최소화시켜 '지터'와 '쉼머' 값이 낮아지고 결과적으로 발음이 또렷해진다는 것.

그러나 음성의 힘이 실리는 정도를 측정하는 '인텐시티(intensity)'는 습도가 50%일 때 가장 높게 측정돼 상대적으로 강력한 의지를 어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BestNocut_R]

이에 대해 조 교수는 "결론적으로 발음의 정확성을 높이려면 80%의 습도가 유리하다"며 "하지만 음성 에너지에 힘이 실려 상대방으로 하여금 강한 의지와 의욕 등을 느끼게 하거나 프로포즈나 어필 등을 하고 싶다면 습도를 적정습도인 50%에 노출되는 것이 제일 적합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조 교수의 논문은 이달 말 출간되는 한국통신학회 저널에 실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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