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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승부 조작 결국 터졌다…돈에 흔들리는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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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K리그 승부 조작 결국 터졌다…돈에 흔들리는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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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의 중소 구단 2명 가담…브로커로부터 1억원 이상 받아

    소문만 무성했던 K리그의 승부 조작이 결국 사실로 드러났다. 창원지검 특수부는 25일 K리그 선수들을 돈으로 매수해 승부를 조작하려 한 혐의로 브로커 두 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러시앤캐시컵 2011' 경기에 나선 A구단 골키퍼 B선수와 C구단 미드필더 D선수에게 각가 1억원과 1억2,000만원을 주고 승부를 조작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B선수와, D선수 역시 체포해 진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왜 승부 조작을?

    이번에 승부 조작 가담 혐의를 받고 있는 B선수와 D선수는 모두 지방의 중소 구단 소속이다. 골키퍼 B선수는 컵대회 4경기에 출전해 11골을 내줬고 D선수는 1경기에 출전했다. 중소 구단들이 컵대회에서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면서 출전 기회를 잡은 후보 선수들이 승부 조작에 가담한 것.

    돈의 유혹을 이기지 못한 결과다. 이들의 연봉은 5,000만원 안팎으로 1억원이 넘는 거액의 유혹에 쉽게 어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경기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하면 곧바로 교체할 수 있는 대기업 구단과 달리 선수층도 얇은 탓에 잦은 실수에도 출전 기회를 얻는 경우가 많다. 승부 조작 근절이 쉽지 않은 이유다.

    ▲승부 조작 사례는?

    국내 축구계에서 승부 조작 사건이 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8년에는 K3리그(현 챌린저스리그) 선수 두 명이 중국의 사기도박 일당으로부터 돈을 받고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중국 도박장 업주의 부탁을 받은 브로커로부터 경기 당 400만원 정도의 돈을 받고 수비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등 승부를 조작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실업축구인 내셔널리그에서도 같은 해 같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역시 중국의 도박업자들에 의한 승부 조작이었다.

    해외에서도 심심찮게 승부 조작이 터져나왔다. 최근 경우만 봐도 2006년에는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 유벤투스가 승부 조작에 연루되면서 챔피언 자격 박탈과 동시에 2부리그로 강등됐다. 2009년에는 유럽 프로리그에서 200경기가 넘는 승부 조작이 이뤄졌다는 사실이 떠돌았고 올해 초에는 A매치에서도 승부 조작설이 나돌았다.

    ▲대책은 없나?

    결국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달 초 국제형사경찰기구 인터폴과 함께 10년간 2,000만유로(약 312억원)을 투자해 승부 조작을 근절하겠다고 했다.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역시 지난 3월 각국 정부와 스포츠 단체, 인터폴, 베팅업체 대표들과 만나 불법 도박 근절에 대해 논의했다.

    프로축구연맹도 지난 6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인천 골키퍼 故 윤기원이 스포츠 베팅과 관련이 있다는 소문 때문에 16개 구단에 교육 지침을 전달했다. 구단들 역시 선수들에게 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하지만 예방 교육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축구 관계자들은 "중소 구단의 경우 거액의 돈에 쉽게 흔들린다. 게다가 불법 스포츠 베팅 사이트들이 늘어나면서 실체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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