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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싸움 승리 비책은 바로 타이밍

 

그리스 수비 및 공격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190cm를 훌쩍 넘는다. 그나마 작은 선수도 185cm 이상은 된다. 덕분에 몸싸움에서 쉽게 밀리지 않는다. 한국이 정면 승부를 해서는 절대 몸싸움에서 이길 수 없다.

물론 해법은 있다. 공격수들은 정면 승부를 피하고 수비수들은 타이밍에 뺏은 뒤 몸싸움을 하는 방법이다. 공격수 출신 차범근 해설위원과 수비수 출신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밝힌 몸싸움 해결책이다.

홍명보 감독은 요하네스버그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체격이 좋은 공격수들을 상대하는 수비법을 직접 선보였다. 결론은 타이밍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그냥 부딪히면 이길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스리톱을 즐겨 사용하는 그리스는 테오파니스 게카스가 179cm, 디미티리오스 살핀기디스가 172cm로 작지만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는 192cm의 높이를 자랑한다. 게다가 ‘조커’ 앙헬로스 하리스테아스도 191cm다. 무엇보다 세트피스 공격에서는 수비수들까지 공격에 가담하기에 한국으로선 신장의 열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몸싸움을 이기는 방법이 바로 타이밍을 뺏는 것. 예를 들면 상대가 오른발과 한국 수비수의 왼발에 힘이 실렸을 때 밀어봤자 아무소용이 없다는 뜻이다. “상대 중심이 반대쪽으로 쏠렸을 때 어깨로 밀어야한다”는 것이 홍명보 감독의 설명이다.

공격수들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힘을 겨뤄야 한다. 그리스의 스리백에서는 소티리오스 키르기아코스(192cm), 콘스탄티노스 카추라니스(182cm), 아브람 파파도불로스(185cm) 모두 체격조건이 뛰어나다.[BestNocut_R]

즉 정면 승부를 해서는 그리스 수비라인에 튕겨져 나올 뿐이다. 차범근 해설위원은 “그리스의 키가 크기 때문에 몸싸움을 정면으로 하면 절대 이길 수 없다”면서 “체력적인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선 정면 승부를 피하고 스피드로 승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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