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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교민들 "여자농구 때문에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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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00여 교민들 축제의 장

     

    제23회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가 펼쳐지고 있는 인도 첸나이. 인도 4대 도시 중 하나인 첸나이에는 4,000여 교민들이 살고 있다. 대부분 이곳에서 성공한 삶을 누리고 있지만 마음 한 구석엔 항상 허전함이 있었다. 바로 한국에 대한 그리움이다.

    이런 교민들의 허전함을 여자농구대표팀이 100% 채워주고 있다. 한국의 경기가 열릴 때 마다 수백 명의 한국 교민들이 자와할랄 네루 인도어 스타디움을 찾는다.

    특히 21일 일본전에서는 낮에 경기가 열렸음에도 250여명의 교민이 응원전을 펼쳤다. 한인회에서는 일본전 응원을 위해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에 공문을 보냈다. 타국에서 선전을 펼치는 선수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돼주기 위해서다. 저녁에 열린 22일 중국전에는 일과를 끝낸 교민들까지 모여 ‘대한민국’을 외쳤다.

    무엇보다 한국을 응원하면서 서로간의 안부도 묻는다. 취소됐던 한인 체육대회도 다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한인회 관계자는 “사실 교민들의 협조가 적었는데 여자농구 덕분에 교민들이 하나로 뭉치게 됐다”고 기뻐했다. 한 마디로 여자농구가 교민들의 가교 역할까지 수행한 셈.

    사실 교민 자녀 가운데는 한국을 잘 모르는 어린이도 있다. 이들에게 여자농구가 한국인이라는 긍지를 심어주고 있다. 한인회 관계자는 “자녀들 중에 한국에 대해 잘 모르는 아이들도 있는데 함께 응원을 하면서 한국이 자신의 조국이라는 사실을 몸소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수단에 대한 지원도 적극적이다. 인도에 들어와 물과 음식 때문에 고생했던 대표팀에 한국 음식을 무한정 제공해주고 있다. 김치부터 시작해 심지어는 김밥까지도 직접 싸서 선수들에게 제공한다. 임달식 감독도 “교민들의 지원이 없었으면 힘들었을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BestNocut_R]

    한 마디로 이번 대회는 교민들에게는 축제의 장이다. 게다가 한국의 성적도 좋다. 우선 목표였던 세계선수권 출전 티켓도 땄다. 남은 것은 중국과 결승전. 여자농구대표팀이 교민들에게 어떠한 선물을 안겨주고 떠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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