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촌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좌완 투수 이혜천(29 · 야쿠르트)가 '요미우리 킬러'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 스포츠전문 '스포츠닛폰', '스포츠호치' 등은 28일 '대망의 왼팔이 요미우리 킬러로 나선다'는 제목아래 입단 기자회견에서 다카다 시게루 감독의 바람을 보도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다카다 감독은 "공에 힘이 있다. 요미우리 타선은 힘이 실린 공이 아니면 막을 수 없다"며 이혜천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지난 시즌 야쿠르트는 요미우리와 상대전적 6승18패를 기록했다. 골칫거리를 해결하기 위해 이혜천이 이른바 '자객'으로 임명된 것.
이혜천의 요미우리에 대한 자신감도 대단했다. 한국에서 TV로 일본프로야구를 지켜본 이혜천이 맞붙고 싶은 선수도 요미우리 4번타자 라미레스였다. 이혜천은 "나는 강타자에 강하기 때문에 라미레스와 붙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계속해서 이혜천은 "이승엽 선배도 최선을 다해 막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혜천은 삼성에서 뛰었던 이승엽에게 피안타율 2할3푼9리(71타수 17안타)로 비교적 강했다. 이어 "선발 투수라면 10승 이상은 해야 한다. 우승에 공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올시즌 출사표를 던졌다.[BestNocut_R]
프로야구 두산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 일본 무대에 진출한 이혜천은 연봉 80만달러, 계약금 100만달러, 옵션 140만달러를 받고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었다. 등번호는 두산에서 쓰던 59번 대신 49번을 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