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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레슬러 크리스 벤와(40.캐나다)의 가족 살해 후 자살한 사건(murder-suicide)이 미 전역에 알려지면서 이에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자신의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된 벤와를 사실상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더이상의 용의자 확보에 나서지 않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경찰 발표는 크리스 벤와가 자신의 아내와 어린 아들을 지난 주말(24일)에 살해하고 자신도 이튿날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는 것이 전부다.
파예트 카운티의 스콧 발라드 지방검사는 애틀랜타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번의 ''약간 기괴한(a little bizarre)'' 사건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26일 진행된 크리스 벤와와 그의 가족들에 대한 부검 결과가 나와야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발라드 지방검사는 AP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번 사건에서 총은 사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떻게 3명이 함께 죽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히지 않아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내 낸시와 아이를 목졸라 숨지게 하고, 이튿날 체력단련실에서 벨트로 자신의 목을 매어 자살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 확실하게 드러난 정황은 없는 상황이다.
[BestNocut_R]또, 벤와의 가족이 최초 발견된 곳이 당초 알려진 한 방에서 각기 다른 방인 것으로 확인됐다. 벤와의 아내는 자택 업무실에서, 아들은 2층 침실에서 발견됐으며 벤와 자신은 체력단련실에서 숨진채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발라드 검사는 또 "이번 사건에 대해 우리는 확신을 갖고 있지만 과학수사연구소의 조사 결과를 통해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사팀은 벤와의 자택에서 마약이나 스테로이드 약물이 발견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확인해주지 않았다.
조지아주 경찰의 키스 화이트사이드 경사는 "사인이 밝혀지자 마자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지만, 독극물 실험결과는 일주일에서 그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사인규명이 쉽게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네티컷주(州) 스탬퍼드에 본부를 둔 WWE는 웹사이트를 통해 "일요일 아침 일찍 보내진 흥미로운 벤와의 문자메시지를 받은 소속 선수들과 그의 가족들에 대해 확인작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WWE 관계자에 따르면, 그의 죽음과 관련한 상세한 정보를 웹사이트에 올려놓으려 했으나 이를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와의 아내 낸시는 한때 ''우먼(Woman)''이라는 닉네임으로 그의 매니저 활동을 하기도 했으며, 처음 WCW에서 활동하면서 벤와의 아내로 나오는 시나리오로 만나 실제 부부의 연을 맺었다. 벤와는 낸시와 만나기 전 결혼했던 전 아내와 두 아이를 두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