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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레이드 효과' 입증, 후반기 판도 바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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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짝 효과는 아닙니다' 트레이드 이후 첫 경기에서 팀의 승리를 이끈 대한항공 강민웅(왼쪽)과 삼성화재 류윤식.(자료사진)

     

    트레이드 효과는 첫 경기부터 확실하게 나타났다. 후반기 V리그 판도를 바꿀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전반기 직후 트레이드를 단행한 삼성화재, 대한항공은 후반기 첫 경기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특히 유니폼을 맞바꾼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대한항공은 23일 LIG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새로운 세터 강민웅의 볼 배합 속에 3-0 완승을 거뒀다. 전체 공격 성공률에서 상대보다 10% 포인트 정도 높은 60%를 상회할 정도로 호조를 보였다.

    강민웅은 마이클과 신영수, 신경수 등에게 적절한 토스를 올리면서도 블로킹 2개, 서브 득점 1개를 곁들이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김상우 KBS N 해설위원은 "대한항공 선수들과 손발을 맞춘 지 며칠 안 됐지만 토스가 안정됐고, 공격수들이 믿음을 갖고 편안하게 경기를 했다"고 호평했다.

    이에 앞서 삼성화재로 옮긴 류윤식도 22일 현대캐피탈과 원정 승리에 일조했다. 이날 팀에서 가장 많은 28번 서브 리시브에 실책은 한번뿐이었을 정도로 안정됐다.

    디그에서도 팀 내 최다인 5개를 성공시키며 라이벌전 3-1 승리에 디딤돌이 됐다. 석진욱 러시앤캐시 코치의 은퇴로 레프트 고민이 많았던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도 "류윤식 때문에 오늘은 기분이 좋다"고 웃을 정도였다.

    두 팀 모두 포스트시즌에 대한 희망을 발견했다. 대한항공은 국가대표 한선수의 군 입대에 따른 세터 불안에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고, 삼성화재는 수비 라인 강화 효과를 봤다. 후반기 첫 승으로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고, 대한항공은 3위 우리카드에 승점 3점 차로 추격했다.

    다만 트레이드 효과가 언제까지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김상우 위원은 "이제 한 경기를 봤다"면서 "후반기 판도를 논하기에는 이르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이어 "폄하가 아니라 강민웅, 류윤식 등이 먼저 있던 팀에서 정말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면 더 다른 기회가 있었겠지만 2%가 부족했다"면서 "앞으로 꾸준함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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