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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K기업은행 "우는 공주? 토종형 용병이 좋아!"

    • 2014-01-2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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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리나, 22일 인삼공사전 20점 맹활약

    IBK기업은행 카리나가 22일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조이스의 블로킹을 넘어 스파이크를 터뜨리고 있다.(화성=기업은행)

     

    'NH농협 2013-2014 V리그' 여자부 후반기 첫 경기가 열린 22일 경기도 화성실내체육관. 선두 IBK기업은행과 3위 KGC인삼공사의 시즌 5차전이었다.

    경기 전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은 외국인 선수 카리나(29, 185cm)에 대해 아쉬움 섞인 칭찬을 했다. 특급 공격수로서 파괴력은 떨어지지만 그럭저럭 공수에서 제몫은 해주고 있다는 평가였다. 카리나는 전반기 조이스(인삼공사), 베띠(GS칼텍스), 니콜(도로공사) 등에 이어 득점 4위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카리나의 인성이 이 감독의 마음에 쏙 드는 부분이다. 이감독은 "성실하게 훈련을 소화하는데 거의 한국 선수나 다름 없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지난 시즌 알레시아는 기업은행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지만 훈련에 대해 자주 불평을 늘어놔 이감독은 적잖게 애를 태웠다. 강훈련에 대해 울음을 터뜨리는 바람에 이감독은 190cm가 넘는 '우크라이나 공주'를 어르고 달래야 했다.

    2% 부족한 부분은 있다.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한방이 부족하다는 것. 카리나는 전반기 공격 성공률 44.98%로 3위였지만 50% 내외의 양효진(현대건설), 베띠에는 다소 못 미쳤다. 그러나 이 감독은 "그 정도는 김희진, 박정아 등 다른 선수들이 메울 수 있다"고 말했다.

    카리나는 이 감독의 믿음에 100% 화답했다. 인삼공사를 상대로 팀 내 최다 20점을 몰아치며 3-0(25-21 25-19 25-16) 완승을 이끌었다.

    후반기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이긴 기업은행은 승점 40 고지(14승4패, 승점 41)에 선착, 1위를 질주했다. 1경기를 덜 치른 GS칼텍스와 승점 차를 6으로 벌렸다.

    카리나는 특히 승부처였던 1세트 활약이 돋보였다.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 2개 포함, 9점을 쓸어담으며 8점을 올린 득점 1위 조이스와 에이스 대결에서 우위를 점했다. 기선을 제압한 기업은행은 2, 3세트 상대를 20점 이하로 묶으며 손쉬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인삼공사는 조이스가 양 팀 최다 26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김희진(17점), 박정아(11점)까지 가세한 기업은행의 맹공에는 역부족이었다. 인삼공사는 5연패를 당했다.

    경기 후 카리나는 "훈련이 힘든 건 사실"이라고 웃으면서도 "그러나 국내 선수들이 워낙 잘 해줘 편하게 경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승부처에서 해줘야 하는 게 내 역할"이라면서 "당연히 올 시즌도 우승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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