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와 신천지 예수교회가 신천지 종교시설 신축(안)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는 가 잇따른 집회로 구청 업무가 마비되는가하면 폭력사태로 번지고 있다.
신천지 신도 500여명은 11일 오후 1시30분쯤 부평구청 정문 앞에 모여, 성전 건축 허가와 구청장 퇴진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었다.
집회를 이어가던 이들은 오후 2시쯤 구청 정문을 뚫고 청사 주차장으로 들어와 청사 진입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해, 몸싸움이 벌어져 신도와 경찰관이 부상을 입는 등 폭력 사태가 빚어졌다.
부평구는 이날 오전부터 구청 직원을 동원해 민원인의 방문 목적을 일일이 확인하고 출입시켰고, 오후 3시께에는 전 직원을 총동원해 청사 출입을 차단했다.
이 바람에 민원인이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져 민원인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일에는 신천지 신도 500여명이 인천시 부평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한때 구청업무가 마비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신천지 신도들은 지난달 신천지 인천교회 측이 신청한 종교시설 신축안이 부평구 건축위원회에서 부결된 것에 반발해 부평구청 정문 일대와 주차장 일부를 점거했다. [BestNocut_R]
신도 일부는 청사 진입을 제지하는 구청 직원과 몸싸움을 벌였고, 청사 내로 잠입한 일부 신도가 4층 화장실에서 투신하려는 것으로 오인한 경찰은 에어매트리스를 준비하기도 했다.
집회가 시작되자 청사 현관과 지하실, 의회출입구 등 모든 출입구를 봉쇄한 부평구는 퇴근 보류지시를 내리는 등신천지 교인들의 계속되는 집회로 부평구청이 몸살을 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