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포항 천연기념물 ''흥해 북천수'' 고사 위기

흥해 북천수

 

재선충 확산으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천연기념물로 보호를 받고 있는 포항시 북구 흥해읍 북송리 북천수 소나무들이 재선충에 감염돼 벌채되고 있다.

27일 포항시 북구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 곳에 재선충에 감연된 소나무는 2본으로 이중 1그루는 벌채해 훈증처리한데 이어, 재선충 감염 확산을 방지를 위해 북천수 전역에 걸쳐 감염 예방주사를 놓고 있다.

하지만 이미 기생하고 있는 재선충을 퇴치하기에는 감염 상태가 심각하고, 외곽지역은 확인조차 안되고 있어 감염 소나무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북구청은 "더 이상 고사목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재선충병 방제작업을 펼치고 있다"며 "방역작업이 최선인 만큼, 지역주민들의 감염목 신고"를 당부했다.

포항 지역에서 재선충에 감염 된 소나무는 현재까지 확인 된 것만 52,050ha에 걸쳐 31,193본에 달하고 있다.

이 가운데 포항시는 25,300여 본을 제거한 상태지만, 재선충 감염 소나무들 발견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흥해 북천수''는 조선시대 때 이곳에 농사를 짓던 농부들이 매년 북천이 범람하면서 피땀 흘려 지은 농사를 망치는 것이 반복되자 철종 때 흥해군수 이득강이 이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북천변을 따라 길게 제방을 쌓고 그 위에 수해방지를 목적으로 수림대를 조성한 숲이다.

일제 때 조사한 ''조선의 임수''에 의하면 숲의 길이가 2,400m 너비는 150m인 것으로 기록되어 있어 처음 이 숲을 조성할 때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현재는 길이 1,870m, 너비 70m로 조성 당시의 규모에는 못 미치지만, 규모만으로는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숲 중 3번째로 긴 숲으로 알려져 있다. [BestNocut_R]

수종은 소나무와 곰솔로 구성돼 있으며 수령은 50~200년, 높이는 14~16m, 나무 직경은 38~60㎝ 규모이다.

0

0

전체 댓글 0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