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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득절벽' 60~64세 연금 수급률, 42.7%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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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65세 이상 인구 중 90.9% 연금 수급…월평균 69만 5천 원 받아

    연합뉴스연합뉴스
    2023년 65세 이상 인구 중 90.9%가 연금을 받은 가운데, 수급액이 월평균 약 70만 원에 육박했다. 다만 '소득 절벽' 시기로 꼽히는 60~64세 구간에는 연금 수급률이 42.7%, 가입률도 41.2%에 불과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3년 연금통계 결과'에 따르면 2023년 기초연금, 국민연금 등 연금을 1개 이상 수급한 65세 이상 연금 수급자는 863만 6천 명으로 전년보다 5.6%(45만 4천 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65세 이상 인구 대비 연금 수급자 비율은 90.9%로 0.5%p 늘었다. 11개 연금제도 중 2개 이상 연금을 수급한 동시 수급자 비율은 37.7%였다.

    이들 연금 수급자가 받은 월평균 수급금액은 6.9%(4만 5천 원) 증가한 69만 5천 원에 달했다. 다만 모든 연금 수급자를 월평균 받은 수급금액 순으로 한줄로 섰을 때, 한가운데 있는 수급자가 받는 중위수는 46만 3천 원이었다.

    연금 수급자의 수급금액 비중은 25~50만 원대가 50.9%로 가장 크고, 50~100만 원(31.1%), 100~200만 원(8.2%) 순이었다. 25만 원 미만대의 비중은 19.9%에서 4.0%로 15.9%p나 급감한 반면, 25~50만 원은 10.5%p 증가했다.

    다만 통계청 최재혁 행정통계과장은 "기초연금이 물가상승률 일부를 반영하면서 25만 원 경계를 넘어간 사람이 많아져 25만 원~50만 원 그룹으로 대거 넘어갔다"면서도 "평균 금액은 6.9%밖에 안 늘었기 때문에 사실 큰 폭으로 (수급액 비중이) 드리프트(방향 전환)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수급자 중 과거 비교적 경제활동을 더 활발히 했던 남자(90만 1천 원, 95.4%)는 여자(51만 7천 원, 87.4%)보다 수급금액과 수급률 모두 더 높았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 수급자가 수급률은 92.6%로 가장 높았고, 월평균 수급금액은 65~69세 연령대에서 80만 7천 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수급자 중 기초연금 수급자 비중은 646만 1천 명(74.8%), 국민연금 비중은 476만 명(55.1%)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그 다음은 직영연금(6.6%)이었다. 다만 퇴직연금(86.8%), 개인연금(14.1%), 주택연금(13.4%), 농지연금(11.2%) 등의 증가폭이 컸다.

    통계청 제공통계청 제공
    수급자 증가추세와 반대로, 국민연금 등 1개 이상 연금을 가입하고 있는 18~59세 연금 가입자는 2374만 1천 명으로 0.4%(9만 8천 명) 감소했다.

    이는 저출생 고령화의 영향으로 보인다. 최 과장은 "18~59세 인구가 1.4% 감소했다"며 "인구 대비로는 가입 자체는 조금 더 늘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18~59세 인구 대비 연금 가입자 비율은 81.0%로 0.8%p 증가했고, 동시 가입자 비율은 33.1%였다.

    연금 가입자 개인이 납부하는 기여금·납부금액과 사업장·국가 등이 내는 부담금을 합한 월평균 보험료는 34만 4천 원으로 2.9%(1만 원) 증가했다. 가입자의 연금보험료 비중은 10~25만 원대가 32.9%로 가장 크고, 25~50만 원(31.7%), 10만 원 미만(20.0%) 순으로 뒤를 이었다.

    국민연금 가입자는 2156만 7천 명(90.8%)으로 가장 많고, 퇴직연금(758만 1천 명, 31.9%), 개인연금(488만 명, 20.6%) 순이었다.

    특히 은퇴 후 퇴직금이나 직장 생활로 인한 소득은 끊겼지만, 국민연금을 받지 못해 소득이 없어 '소득 절벽' 시기로 꼽히는 60~64세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따로 집계돼 발표됐다.

    60~64세 연령대의 연금 수급자는 177만 3천 명으로 수급률이 42.7%에 불과했고, 동시 수급자 비율은 5.8%에 그쳤다.

    특히 국민연금의 노령연금 수급개시연령이 63세로 바뀐 점을 감안해 다시 나누어 보면, 60~62세의 수급률은 24.8%에 동시 수급률은 3.7%에 불과했다. 63~64세의 수급률은 69.9%, 동시 수급률은 9%인 점과는 격차가 크다.

    이들의 월평균 수급금액은 100만 4천 원으로, 수급금액의 비중은 25~50만 원대가 29.8%로 가장 컸다.

    60~64세의 연금 가입자는 171만 명, 가입률은 41.2%로 동시 가입률은 9.9%였다. 이를 다시 나누어 보면 60~62세 가입률은 50.9%, 동시 가입률은 13.8%인 반면 63~64세의 가입률은 26.6%, 동시 가입률은 4%로 역시 차이가 컸다.

    월평균 보험료는 37만 3천 원이었다. 10만 원 미만대가 53.5%로 가장 높고, 10~25만 원(24.5%), 25~50만 원(13.5%) 순이었다.

    통계청 제공통계청 제공
    한편 가구 기준으로는 65세 이상 연금 수급자가 1명 이상 있는 연금 수급가구는 651만 4천 가구로 5.2%(32만 3천 가구) 증가했다.

    연금 수급가구 비율은 95.8%로 0.2%p 늘었고, 동시 수급가구 비율은 48.3%를 차지했다.

    연금 수급가구가 받은 월평균 수급금액은 89만 8천 원으로 7.3%(6만 1천 원) 증가했고, 수급금액 중위수는 61만 8천 원이었다. 수급가구의 수급금액 비중은 50~100만 원대가 39.6%로 가장 크고, 25~50만 원(33.6%), 100~200만 원(16.4%) 순으로 뒤를 이었다.

    18~59세 연금 가입자가 1명 이상 있는 연금 가입가구는 1531만 3천 가구로 0.3%(3만 9천 가구) 증가했다. 연금 가입가구 비율은 0.1%p 늘어난 92.1%, 동시 가입가구 비율은 49.3%였다.

    이들의 월평균 보험료는 52만 9천 원으로 2.3%(1만 2천 원) 증가했다. 가입가구의 연금보험료 비중은 25~50만 원대가 30.8%로 가장 크고, 50~100만 원(23.5%), 10~25만 원(21.7%) 순이었는데, 특히 25~50만 원대 및 50~100만 원대의 비중은 0.6%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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