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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7초 드라마''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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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정찬성 ''7초 드라마''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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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C 140''서 강자 마크 호미닉 KO로 꺾어지난해 4월 가르시아와 명승부 펼쳐 ''코리안 좀비'' 별명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7초 드라마''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지난 11일(한국시각) 동양의 24살 파이터가 전 세계 격투계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정찬성(코리안탑팀)은 이날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UFC 140'' 페더급 매치에서 ''톱 5'' 강자 마크 호미닉(29, 캐나다)을 1라운드 7초 만에 KO시켰다.

    시합 전 정찬성의 승리를 점치는 이는 드물었다. 그러나 예상을 비웃듯 그림같은 스트레이트 카운터로 상대를 눕혔다. 호미닉을 꺾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7초. 이는 UFC 최단시간 KO승 기록(2009년 ''UFC 102'' 토드 듀피)과 타이를 이루는 성과다. 화끈한 승리로 ''넉아웃 오브 나이트'' 보너스 8천만원도 획득했다.

    정찬성의 ''7초 드라마''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 그는 2년 전까지만해도 철저한 무명이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중소대회에 나가 끊임없이 때리고 맞았다. 경제적으로도 궁핍했다. 점퍼 하나로 몇 달을 견뎠다. ''챔피언''이라는 꿈이 있었기에 버틴 나날이었다.

    그에게 기회가 온 건 작년 4월. 정찬성은 미국 데뷔무대인 ''WEC 48''에 레오나르드 가르시아(미국)와 명승부를 펼쳤다. 비록 판정패했지만 결과는 그다지 중요치 않았다. 두 선수의 난타전에 현지팬은 열광했다. 이 경기는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로 선정됐다.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도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최고 명승부''라고 극찬했다.

    ''좀비''는 오래전 코리안탑팀 체육관 동료들이 ''스파링할 때 악착같이 버티는 모습에서 좀비가 연상된다''고 정찬성에게 지어준 별명이다. 그는 이날 ''코리안 좀비''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준 것이다.

    승승장구하던 정찬성에게 시련이 닥쳤다. 그는 작년 10월 ''WEC 51''에서 조지 루프(미국)에게 하이킥을 맞고 실신KO패했다. 당시 그는 "죽고 싶었다"고 괴로운 심정을 토로했다.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에게 허무하게 지는 바람에 자괴감이 컸고, 쏟아지는 악플에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

    그러나 정찬성은 ''생애 첫 KO패''를 자신을 단련할 기회로 삼았다. 세간의 입방아에 아랑곳하지 않고 훈련에 매진했다. 그는 지난 1월 무릎부상 재발로 하니 야히라(브라질)와의 UFC 데뷔전이 무산되며 또 한번 시련을 맛봤다.

    이후 절치부심, 지난 3월 ''UFN 24''에서 UFC 역사를 새로 썼다. 1차전에서 아깝게 패한 레오나르드 가르시아를 UFC 최초로 트위스터로 제압한 것. 재미삼아 봤던 에디 브라보의 ''트위스터 동영상''을 실전에 연결시켰다. 이날 ''서브미션 오브 더 나이트''로 선정된 건 물론 이 기술로 2011년 ''올해의 서브미션상''을 받았다.

    지난 4월 정찬성을 만났을 때 그는 환한 표정으로 가르시아전 승리가 자신에게 단순한 승리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기자에게 말했다. "격투기가 직업이 된 후 즐기지 못했는데 비로소 (격투기를)즐기게 됐다"는 답변이었다.

    이번에 가량과 인지도가 높은 호미닉을 완벽하게 제압한 덕분에 ''호세 알도(24)의 챔피언 타이틀 도전권''에도 성큼 다가섰다. "앞으로 두 경기 더 치른 후 메인이벤트로 열리는 챔피언전에 나가고 싶다"는 꿈이 더 이상 꿈은 아니다.

    베트남 쌀국수를 좋아하는 남양주 청년 정찬성의 드라마는 이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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