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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가혹행위 병사 ''빨간명찰'' 뗀다

병영 내 악·폐습 척결 위한 병영문화혁신 대토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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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가 가혹행위를 한 병사의 군복에 부착된 ''빨간 명찰''을 떼어내 전출시키고 명령위반 부대는 해체하는 등 병영 내 악습을 척결하기 위한 고강도 대책을 마련했다.

해병대는 18일 김포시 2사단에서 총기사건을 계기로 드러난 병영 내 악·폐습 척결을 위한 병영문화혁신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해병대는 빨간명찰 회수, 명령 위반부대 해체, 명령위반자 사령부 차원에서 소속 변경이라는 우선시행 과제를 제시했다.

해병대는 먼저 이달부터 구타와 폭언, 기수열외 등 가혹행위에 가담한 해병대 병사에 대해서는 빨간 명찰을 회수하기로 했다.

해병대원을 상징하는 붉은 명찰을 떼어내고 해병대사령부 직권으로 다른 부대로 전출시키는 엄중처벌을 통해 악습을 뿌리뽑겠다는 것이다.

해병대 장병에게 빨간 명찰은 단순히 자신의 이름을 나타내는 표식이 아니라 해병대에 소속된 일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라는 명령인 동시에 징표라 할 수 있다.

해병대는 또 중대급 이하 부대에서 구타와 폭행 등이 적발되면 해당 부대를 해체해 재창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해병대는 해병대사령관 특별명령으로 병영 악·폐습 척결 방안을 하달하고 전 장병에게 명령이행 각서를 받되 위반시에는 명령 위반죄로 처벌하기로 했다.

그러나 해병대는 기수를 폐지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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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는 기수문화의 긍정적, 부정적 측면을 분석해 해병대 특성과 전통에 맞는 신 기수개념을 정립해 나갈 방침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관진 국방장관은 "구타나 가혹행위, 집단 따돌림 등 해병대가 하나의 전통이라고 생각하는 행위는 인권을 유린하는 범죄"라고 밝혔다.[BestNocut_R]

김 장관은 "가혹행위로 몸만 다치는 게 아니고 마음도 갈라지고 정신이 망가져 버린다"며 "사람의 몸과 마음을 망가뜨리고 가해하고 즐기는 사람은 사람이 아니라 범죄자"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이번 기회에 이런 잘못된 행위를 바로잡지 못하면 선진국 군대로 올라설 수 없다"고 덧붙였다.

토론회에는 김 장관을 비롯해 김성찬 해군참모총장, 유낙준 해병대사령관, 홍두승 서울대 교수, 해병대 장병 185명, 미 해병대 간부 6명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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