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샬케04와의 2010-2011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출격을 준비중인 ''챔피언스리그 사나이'' 박지성(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집중 조명되고 있다.
축구전문 인터넷 매체인 ''골닷컴''은 26일 "맨유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샬케를 이기는 열쇠는 박지성과 웨인 루니"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박지성에 주목했다.
골닷컴은 "중요한 경기에 나설 선수는 냉정함을 유지해야 한다"며 "이런 관점에서 박지성은 항상 냉정함을 보여주는 선수이며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이를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단순히 박지성의 강한 정신력 때문에 경기에 기용하는 게 아니다"며 "다양한 자리를 소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쉼 없이 뛰어다니고 이기적이지 않은 플레이를 펼치는 게 박지성의 특징이다. 박지성은 감독의 꿈"이라며 극찬했다
27일 오전3시45분 독일 원정 경기로 치러지는 살케와의 4강 1차전에서 부여받게 될 박지성의 역할에 대한 예상도 내놨다. 박지성이 원 포지션인 왼쪽 날개로 출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 골닷컴은 "샬케의 오른쪽 풀백은 공격적 성향이 강한 우치다 아쓰토가 맡고 있고 공격진에는 제퍼슨 파르판이 버티고 있어 박지성이 이들을 무력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첼시와의 8강전에서처럼 미드필더에 5명을 세우는 작전을 다시 활용한다면 박지성은 중앙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뉴욕타임스''도 박지성에 대해 "맨유에서 높아지고 있는 박지성의 위상"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박지성 스토리를 비중있게 다뤄 눈길을 끌었다. 이 기사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프리랜서 축구 기자 존 듀어든이 작성했다.
박지성을 ''바쁜 공격수''라 표현한 듀어든 기자는 "박지성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나 웨인 루니 같은 기술이나 재능은 갖추지 못했지만 경기장 전체를 누비며 성실하고 영리하게 경기하는 올라운드 플레이의 진가를 보여주며 널리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살케와의 경기가 박지성의 개인 통산 4번째 챔피언스리그 4강전이 된다는 점, 그리고 결승에 오를 경우 4년간 무려 세 번째 결승 무대라는 점을 들어 박지성이 유럽의 빅리그에서 가장 성공한 아시아선수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첼시와의 8강 2차전에서 맨유의 승리를 이끈 박지성의 결승골 상황을 상세히 전하기도 한 듀어든 기자는 첼시전 직후 "박지성의 활약은 우리를 빛나게 한다"던 마이클 캐릭의 찬사와 "박지성이 항상 헤드라인을 장식하지는 않지만 동료들은 그에게 고마워한다"는 리오 퍼디낸드의 말도 전했다.
[BestNocut_R]또 박지성이 아시아 선수들이 유럽 무대를 노크하게 하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격돌하게 될 우치다의 말로 기사를 마무리했다. 우치다는 "박지성은 환상적인 선수다. 그와 같은 경기장에 서게 된 것이 정말로 자랑스럽다"고 말해 아시아 속에 우뚝 선 박지성의 위상을 그대로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