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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쏟아내던 손연재(16, 세종고)는 더 이상 없었다.
26일 광저우 아시안게임타운 체육관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승에서 동메달을 따낸 손연재는 연신 웃어 보였다. 자신의 첫 메달이자 한국의 아시안게임 사상 첫 개인종합 메달을 따낸 스스로가 대견스러운 듯 했다.
전날 단체전에서 4위에 그치며 눈물을 쏟아냈던 손연재는 ''''너무너무 아쉬워서 울어버렸어요. 4명 다 목에 메달을 걸 수 있는 기회였잖아요''''라며 ''''사실 개인전은 어렵다고 생각했거든요. 오늘 경기를 준비하면서도 매트 위에서 내가 만족할 수 있는 경기, 준비한 것만 최선을 다해 보여주자는 마음을 먹고 나왔고요. 마음 비우고 했는데…''''라며 기대하지 않았던 메달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시즌 초에는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이) 좀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러시아에 전지훈련 가서 작품을 만들어가는 동안 자신감을 얻었어요''''라는 손연재는 ''''메달 색깔에 관계없이 꼭 메달을 따서 한국에 돌아가겠다는 각오였죠''''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가 첫 아시안게임이었던 손연재는 ''''처음 출전하는 거라 긴장 많이 했거든요. 팀 경기에 메달을 못 따서 더 부담이 컸어요. 그래도 최선 다해서 제 연기해서 좋은 결과 있었던 것 같아요''''라며 거듭 만족감을 표했다.
손연재는 또 ''''피겨퀸'''' 김연아와 비교되는 것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밝혔다. 손연재는 ''''연아 언니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고, 제 나이 때 벌써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도 땄잖아요. 저와는 비교도 안되지만, 그래도 어려운 여건에서 성과를 일궈낸 언니를 보면서 용기를 얻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연기하는 게 비슷한 점이 많아 표정, 표현 등을 많이 배우고 있어요''''라고 밝힌 손연재는 솔직한 속내도 내비쳤다.''''제2의 김연아, 체조계의 김연아라고 많이들 부르시는데 비슷한 경우가 많은 것은 맞지만 아무래도 다른 종목이라서요. 자꾸 그렇게 말하는 게 좀 그렇긴 해요. 연아 언니가 어떻게 생각할지도 모르겠고요. 그냥 리듬체조계의 손연재로 불렸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