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전 한밭운동장에서 열린 2005 프로야구 기아 대 한화의 경기에 선발등판한 한화 송진우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송진우는 5.2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 조건을 갖춘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시들지 않는 낙락장송'' 송진우(39.한화)가 한국 야구사에 새로운 기록을 추가했다.
지난 8일 SK전에서 최고령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던 송진우는 14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05프로야구 기아와의 홈경기에서 5⅔이닝을 6안타 4볼넷, 2실점으로 막아 9-2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올시즌 10승7패를 기록한 송진우는 지난 89년 데뷔이후 두자리 승수를 올린 시즌이 11시즌을 기록, 최다시즌 두자리 승수 기록을 세웠다.
지난 해까지 이강철(기아)과 나란히 10시즌 두자리 승수를 세웠던 송진우는 올시즌 중반 한때 2군에 머물기도 했지만 시즌 막판 노장의 관록으로 기량을 회복, 포스트시즌에서도 변함없는 에이스로 나설 전망이다.
한화는 0-2로 뒤진 4회말 1사 만루에서 신경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한 뒤 5회 1사 2루에서 이범호와 김태균이 연속 2루타를 날려 3-2로 뒤집었다.
6회에는 이도형의 쐐기 3점홈런을 포함해 5안타와 볼넷 1개로 대거 6점을 뽑아 승부를 가르며 최근 4연패에서 탈출했다.
잠실구장에서는 용병 리오스가 완투한 3위 두산이 2위 SK를 4-1로 제압, 1.5게임차로 다가서 막판 뒤집기를 노리게 됐다.
SK는 5회초 김민재의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으나 두산은 공수 교대 뒤 장원진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6회에는 김동주와 홍성흔의 연속안타와 보크로 1사 2,3루의 찬스를 잡은 뒤 안경현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2-1로 뒤집었고 계속된 공격에서 김창희와 손시헌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 4-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9이닝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산발 7안타, 3볼넷, 1실점으로 완투한 리오스는 시즌 141탈삼진으로 배영수(140개)를 제치고 부문 1위가 됐다.
대구에서는 용병 쌍두마차 캘러웨이와 서튼이 투.타에서 활약한 현대가 삼성을 4-3으로 물리쳤다.
캘러웨이는 7이닝을 3안타 2실점으로 막고 16승7패를 기록, 다승 1위 손민한(17승)을 1승차로 추격했고 홈런과 타점 1위인 서튼은 이날 2점홈런을 추가해 시즌 33홈런과 96타점을 마크했다.
2회 솔로아치를 터뜨린 심정수는 시즌 26호로 단독 2위가 됐지만 배영수는 6이닝동안 7안타로 3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1위 삼성은 이날 졌지만 2위 SK도 패한 덕에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한 매직넘버가 5로 줄어들었다.
사직구장에서는 롯데가 LG를 3-1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LG는 1회 클리어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롯데는 8회 단 한번의 찬스에서 경기를 뒤집었다.
7회까지 2안타에 그치던 롯데는 8회말 상대실책속에 동점을 만든 뒤 라이온이 역전 2타점 2루타를 날려 3-1로 역전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