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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격투기 최고 앙숙 퀸슨 잭슨(31)과 라샤드 에반스(30, 이상 미국)이 드디어 맞붙는다. 30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가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114가 그 무대.
해묵은 감정싸움을 뒤로 한 채 한판승부를 벌이게 된 잭슨과 에반스의 악연은 지난 2009년 UFC 96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두 선수는 UFC 96에서 맞붙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에반스가 지난 경기 부상 휴유증으로 출전을 포기하면서 대결이 무산됐다. 이후 두 사람은 거친 입담을 주고받으며 상대방을 조롱했다.
특히 둘의 갈등은, 두 선수가 UFC 선수 육성 리얼리티 프로그램 ''디 얼티밋 파이터 시즌10''에서 상대팀 코치를 맡으면서 더욱 격해졌다. 잭슨은 공공연히 "에반스가 싫다. 맞붙어서 KO시키겠다"고 했고, 에반스도 "잭슨은 비겁한 거짓말쟁이"라고 응수했다. 또 UFC 98과 UFC 107에선 각각 잭슨의 부상과 은퇴로 만대결이 성사되지 못했다. 종합격투기 커뮤니티의 한 누리꾼은 "경기보다 경기 후 두 선수의 인터뷰가 더 기대된다"는 글을 남겼다. [BestNocut_R]
만나면 설전을 벌이는 사이지만 두 선수는 실력 또한 출중해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2007년 척 리델을 꺾고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던 잭슨은 터프한 경기매너와 괴력으로 유명하다. 반면 에반스는 빠른 몸놀림을 바탕으로 한 전략적 플레이가 일품이다. 마이클 비스핑, 척 리델, 포레스트 그리핀 등을 제압하고 2008년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었다.
두 선수의 대결은 막상막하 타격전이 점쳐진다. 잭슨은 묵직한 펀치가 일품이고, 에반스는 펀치가 빠르고 레그킥에 능하다. 극강의 레슬링 실력을 갖춘 에반스가 웰라운드 플레이어 잭슨을 상대로 그라운드 기술을 선보일 수 있을지도 관심사.
한편 액션채널 수퍼액션은 오는 30일(한국시각) 오전 10시 UFC 114를 위성 독점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