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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해답 찾지 못한 본프레레호, 사우디전 패배

    • 2005-08-18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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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축구대표팀 17일 사우디와의 독일월드컵 최종예선에서 0-1 패배

     


    본프레레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사우디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사우디가 밀집수비 후 역습을 노릴 것"이라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사우디의 밀집수비를 어떻게 무너뜨릴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결국 본프레레호는 그 해답을 찾지 못했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7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2005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전반 4분만에 알 안바르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3월26일 사우디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에서 0-2로 패한 한국은 사우디전에서 또 다시 패하며 3승1무2패를 기록, A조 1위 사우디(4승2무)에 이어 2위로 최종예선을 마감했다.

    또 지난 89년 이탈리아 월드컵 예선전 승리 이후 16년간 사우디를 상대로 승리를 챙기지 못한 한국은 사우디전 3연패가 되며 역대전적에 1패를 추가, 3승5무5패를 기록했다.

    슈팅수에서 17-9로 한국 우세, 그러나 골 결정력은 열세

    한국의 유효슈팅수는 17번. 9번을 기록한 사우디의 두 배 가량 됐다. 그러나 끊임없이 지적되어 온 골결정력 부재는 여전했고, 골을 뽑아내는데 실패했다. 고질적인 수비 불안 역시 그대로 였다.

    본프레레 감독은 박주영, 안정환, 차두리를 쓰리톱으로 세우고, 백두현, 김두현을 중앙 미드필더에, 김동진과 이영표를 좌우 측면에 포진시켰다.

    그러나 경기시작 4분만에 미드필드 오른쪽의 알 사카리가 올린 크로스를 안바르가 헤딩슛으로 연결, 사우디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실점 후 마음이 급해진 한국은 잦은 패스미스로 인해 공격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더욱이 거듭 강조했던 공격수와 미드필더간의 유기적인 움직임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몇차례의 결정적인 득점 찬스에서도 마무리가 안돼 어렵게 잡은 찬스를 날려버리기 일쑤였다. 잦은 패스 미스와 수비 조직력 와해로 인해 사우디에게 추가골을 허용할 뻔 한 아찔한 순간도 여러 번.

    특히 한국은 예상과는 달리 사우디가 장신의 공격수들을 대거 선발로 내세우자 수비 불안을 그대로 드러냈다.

    본프레레 감독도 "장신의 공격수로 인해 우리 수비라인이 뒤쪽으로 물러나게 됐고, 이로인해 공격라인과 수비라인과의 간격이 넓어져 경기를 잘 풀어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후반 11분 차두리 대신 정경호가, 후반 15분에는 백지훈 대신 김정우가 투입돼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 28분 김동진이 거친 플레이로 퇴장당하면서 더 이상 힘을 쓰지 못하고 무너졌다.

    한편 일본은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에서 열린 B조 최종예선에서 이란을 2-1로 꺾고 조 1위로 최종예선을 마쳤다.

    상암=CBS 체육부 박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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