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선수권대회 한국과의 대결에서 0-0 무승부를 이끌어낸 김명성 북한 축구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주 시민들의 열광적인 환영속에서 양팀이 아주 훌륭한 경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마치 통일된 광장에서 경기를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목소리에는 힘이 넘쳤다.
-마지막 경기인 중국전을 어떻게 대비할 건지.
▲경기는 한순간도 늦추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중국도 만만치 않은 팀, 강팀이다. 아직 우리가 만세를 부르기는 이르다. 중국과의 경기도 각성해서 경기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남측 대표팀의 문제점은.
▲들어가서 연구를 해봐야 겠다. 나는 한달 전에 대표팀을 맡았다. 그 전에 이런 큰 팀을 맡으리라 생각지 못해 남측팀에 대한 연구를 못했다. 남측 대표팀의 독일월드컵 예선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 녹화테이프를 본 것이 전부다.
-남측과의 경기에 앞서 세웠던 작전은.
▲심리적으로 볼 때 남측이 오늘 경기를 이겨야 승산이 있기 때문에 총공격으로 나올 수 있다는 것. 다른 하나는 우리팀을 끌어내서 방어 공간을 조성할 것이라 생각했고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나왔다.
-전반에 선수들을 많이 교체하는데 특별한 이유는.
▲아직 선수들에 대한 깊은 파악이 안됐다. 따라서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를 파악하자는 목적이 있고, 다른 하나는 내 뜻대로 선수가 자신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고 생각될 때 교체를 했다.
전주=CBS 체육부 박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