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라이언 킹'''' 이동국(30, 전북 현대)이 생애 첫 최우수선수상(MVP)의 주인공이 되며 굴곡 많았던 축구 인생에서 제2의 성공시대를 열었다.
이동국은 22일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2009 쏘나타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결과 유효투표수 110표 가운데 108표를 획득, 올 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뽑는 MVP로 선정됐다.
1998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래 처음으로 들어올린 MVP 트로피다. 이동국은 MVP 외에도 베스트 11, 득점상을 생애 첫 수상하며 K-리그 데뷔 12시즌 만에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한 시즌에 K-리그 우승과 득점왕, MVP를 모두 석권한 선수는 2003년 성남 소속의 김도훈(현 성남 코치)에 이은 두 번째다.
이동국은 트로피와 함께 MVP 상금 1,000만원을 비롯해 득점상 상금 500만원, 베스트11 상금 300만원을 부상으로 받아 상금만으로 1,800만원을 받았다. 이밖에도 이동국은 축구팬들이 최고의 선수로 선정한 ''''팬타스틱 플레이어(FAN-tastic Player)''''로도 뽑혀 받을 수 있는 상이란 상은 모두 챙겼다.
무려 4차례나 수상을 위해 무대로 올라온 이동국은 ''''상복이 터진 거 같다"면서 "이 상을 받아야 할지 모르겠다. (동료) 김상식 선수가 받아야 하는 상인 거 같은데 내가 받은 거 같아 죄송스럽다"면서 "저를 이 자리까지 오게끔 만들어주신 감독님들과 팬들, 그리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생애 단 한번 뿐인 신인상에는 데뷔 시즌인 올 시즌 13골 8어시스트의 무서운 공격력을 자랑한 내셔널리그 득점왕 출신 김영후(강원)에게 돌아갔다. 유효투표수 110표 가운데 71표를 받은 김영후는 ''''K리그 드래프트에서 실패하고 비록 내셔널리그를 갔지만 언젠가 K리그를 갈 수 있다는 꿈을 저버리지 않아 이런 상을 받게 된 것 같다''''면서 ''''힘든 역경을 이겨내고 받은 상이어서 더욱 감격스럽다''''는 벅찬 소감을 밝혔다.
감독상은 전북을 창단 이래 첫 우승으로 이끈 최강희 감독에게 돌아갔다. 최 감독은 ''''지난해 객석에 앉아 과연 내가 (감독상을 받는) 저 자리에 설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1년만에 영광스런 자리에 서게 됐다''''면서 ''''부족한 내가 이 자리에 섰다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는 말로 감격스러워했다.
[BestNocut_R]이밖에도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에는 MVP 이동국과 데닐손(포항)이 선정됐으며 미드필더 부문에는 기성용(서울) , 에닝요, 최태욱(이상 전북) 김정우(광주)에게 돌아갔다. 수비수 부문에는 김상식(전북)과 포항 수비라인을 이끌고 있는 최효진 황재원 김형일이 선정됐으며, 골키퍼에는 신화용(포항)이 베스트 11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편 올 시즌 전 경기 전 시간 출장을 기록한 GK 김영광(울산)과 프로통산 500경기 출장을 달성한 김병지(경남)에게는 특별상이 주어졌으며, 페어플레이상은 강원 FC가, 공로상은 2009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3위에 오른 포항 스틸러스에게 돌아갔다.
◇ 개인상 수상자 명단
▲ 최우수선수상(MVP) -이동국(전북)
▲ 신인선수상 - 김영후(강원)
▲ 감독상 - 최강희(전북)
▲ 베스트11
GK 부문 -신화용(포항)
DF 부문 -김상식 ( 전북) 최효진 황재원 김형일(이상 포항)
MF 부문 기성용(서울) , 에닝요, 최태욱(이상 전북) 김정우(광주)
FW 부문 - 이동국(전북) 데닐손(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