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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 "박찬호, 잔류 가능성 가장 높은 FA"

현지 언론 "연봉 조정 신청해야" 가치 급상승

박찬호

 

FA(자유계약선수) 박찬호(36)에 대해 필라델피아가 잔류를 기정사실화할 정도로 안달이 났다. 더불어 박찬호는 연봉 대비 고효율 선수로 분류돼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필라델피아는 1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실린 ''FA들에 대한 필라델피아의 저울질''이란 기사에서 "박찬호는 잔류 가능성이 높다"고 분류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에서 필라델피아를 주로 다루는 토드 졸레키 기자의 기사다.

박찬호는 기사에서 "필라델피아의 9명 FA 중 좌완 스캇 에어와 함께 잔류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 전망됐다. 루벤 아마로 주니어 필라델피아 단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박찬호의 에이전트와 잔류에 대해 접촉을 가졌다"고 밝혔다.

최근 지역언론의 보도와 궤를 같이 한다. 아마로 단장은 한 지역언론을 통해 박찬호에게 곧 공식 조건을 제시할 것이라며 재계약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바 있다.

그만큼 필라델피아가 박찬호의 존재가 필수적이라는 방증이다. 필라델피아는 마무리 브래드 리지와 불펜요원 에이가 시즌 뒤 팔꿈치 수술에 들어가 불펜 약화가 우려된다. 특히 37세의 적잖은 나이에 수술을 하는 에어는 수술 뒤 잔류가 아니면 은퇴하겠다고 할 정도다. 복귀 여부도 불투명할 수 있다.

불펜 강화를 노리는 필라델피아로선 박찬호가 더 커보일 수밖에 없다. 올 시즌 박찬호는 3승 3패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했지만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는 2승 2패 평균자책점 2.52의 성적이었다. 특히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에서 4경기 3.1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의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13일까지 PHI와 FA 협상…과연 박찬호의 선택은

한편 박찬호는 이날 현지 언론으로부터 연봉에 대비, 효율성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뉴욕 데일리 뉴스''는 박찬호가 연봉 조정 신청을 해야 할 선수로 분류했다.

올 시즌 전 박찬호는 필라델피아와 1년 연봉 250만 달러에 옵션까지 최대 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박찬호의 활약은 연봉을 충분히 뛰어넘는다는 것이다. 특히 불펜 때문에 올 시즌 고전한 필라델피아가 박찬호를 뺏기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필라델피아는 12월 2일까지 연봉 조정 신청 기간이고 박찬호는 8일까지 이에 대한 수용 여부를 밝혀야 한다. 또 13일까지 필라델피아와 FA 계약 협상 기간이다.

다만 박찬호는 여전히 선발투수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다. 지난 10일 귀국 인터뷰에서 박찬호는 "기왕이면 선발로 뛰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아직까지 이루지 못한 월드시리즈 정상에 대한 여건도 중요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박찬호는 FA 시장에서 수준급 중간 요원으로 통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박찬호 역시 선발투수만을 고집하진 않겠다고 했다.[BestNocut_R]

필라델피아의 적극 구애와 함께 박찬호의 미국 주거지와 근접한 LA 에인절스의 러브콜에 대한 소문도 흘러나오고 있다. 과연 박찬호의 선택은 무엇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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