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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해도 새 역사' 오승환, 일구회 최초로 마무리 투수 대상 "둘째 생겨 향후 계획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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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해도 새 역사' 오승환, 일구회 최초로 마무리 투수 대상 "둘째 생겨 향후 계획 변동"

    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5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일구대상을 수상한 오승환이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5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일구대상을 수상한 오승환이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끝판 대장' 오승환(43)이 은퇴 시즌을 의미 있는 상으로 마무리했다.

    오승환은 8일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2025 일구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뉴트리디데이 일구대상'을 거머쥐었다. 2005년 데뷔 후 올해로 프로 생활을 마무리한 오승환에게는 뜻깊은 상이다.

    프로야구 은퇴 선수 모임인 일구회 일구대상에서 마무리 투수의 대상은 오승환이 처음이다. 2005년 삼성에서 데뷔한 오승환은 KBO 리그 통산 최다인 427세이브를 거뒀고, 메이저 리그(MLB)와 일본 무대를 포함해 통산 549세이브를 올리며 한국 야구 역대 최고 마무리로 우뚝 섰다.

    국가대표로도 오승환은 맹활약했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과 2009년 준우승에 기여한 오승환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에도 힘을 보탰다.

    오승환은 2005, 2006년과 2011, 2012년 삼성의 우승에 기여했다. 이후 일본과 MLB에 진출해 한국 야구의 위상을 드높였다. 삼성은 오승환의 업적을 기려 등 번호 21번을 영구 결번으로 정했다. 시상식에서는 오승환과 박철순(OB), 송진우(한화) 등 프로야구에 영구 결번 21번을 남긴 선수 3명에 대한 착장식도 함께 진행했다.

    수상 뒤 오승환은 "이번에 은퇴하면서 불펜 투수의 힘든 점을 많이 이야기했다"면서 "은퇴 과정에서 많이 헤아려주셨는데 이제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1년간 프로에서 많은 팬께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면서 "그 사랑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도록 성숙하고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향후 계획에 대해 오승환은 "아직 정리할 부분도 있고, 아내가 둘째 아이를 가져서 계획이 조금 바뀌었다"고 밝혔다. 후배들에 대한 조언으로는 "매 경기 일희일비하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팬들에게 많이 사랑받는다는 것을 잊지 말고, 야구장에서 멋진 플레이로 보답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5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진행된 21번 영구 결번 착장식에서 참석자들이 유니폼을 입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광수 일구회 회장, 허구연 총재, 김형대 뉴트리디데이 대표, 오승환, 송진우, 박철순. 연합뉴스 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5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진행된 21번 영구 결번 착장식에서 참석자들이 유니폼을 입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광수 일구회 회장, 허구연 총재, 김형대 뉴트리디데이 대표, 오승환, 송진우, 박철순. 연합뉴스 

    최고 투수상은 원태인(삼성), 최고 타자상은 송성문(키움), 특별 공로상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수상했다. KBO 리그 신인상을 받은 안현민(kt)은 일구상 신인상도 받았고, 박찬형(롯데)은 의지노력상을 차지했다.

    프런트상은 역대 프로야구 단일 시즌 최다 관중(164만174명) 기록을 수립한 삼성이 받았다. 프로 지도자상은 LG의 통합 우승을 도운 김정준 코치가 수상했다. 아마 지도자상은 전광렬 경남고 감독, 심판상은 권영철 KBO 심판위원이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지난 2016년 별세한 하일성 전 일구회장의 영상이 인공지능(AI)로 복원돼 시상식 상영되기도 했다. 일구회는 홈페이지에 '온라인 회원추모관'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 2025년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수상자 명단
    ▲ 일구대상= 오승환(삼성)
    ▲ 최고타자상= 송성문(키움)
    ▲ 최고투수상= 원태인(삼성)
    ▲ 특별공로상= 이정후(샌프란시스코)
    ▲ 신인상= 안현민(kt)
    ▲ 의지노력상= 박찬형(롯데)
    ▲ 프로야구 지도자상= 김정준 LG 수석코치
    ▲ 아마야구 지도자상= 전광열 경남고 감독
    ▲ 프런트상= 삼성 마케팅팀
    ▲ 심판상= 권영철 심판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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