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바람의 아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진정한 메이저 챔피언으로 거듭난다.
양용은은 20일 밤 10시30분(이하 한국시간) 버뮤다 사우샘프턴의 포트 로열 골프장(파70.6,824야드)에서 열리는 PGA투어 메이저대회 챔피언들만 참가하는 ''제27회 PGA 그랜드슬램대회''에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양용은은 18일 3년 만에 국내투어 대회에 출전한 "신한동해오픈''에서 5언더파 211타로 공동 10위를 차지한 뒤 곧바로 대회가 열리는 버뮤다로 출국했다.
''PGA 그랜드슬램대회''는 올시즌 PGA투어 4대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와 ''US오픈'', ''브리티시오픈'', ''PGA챔피언십''의 우승자 4명이 모여 2라운드로 열리는 특별 대회다.
총상금이 135만달러가 걸려 있는 이번 대회는 우승 상금이 60만달러이며, 최하위인 4위에게도 20만달러가 주어진다.
출전 선수는 ''PGA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을 비롯해 ''마스터스'' 챔피언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US오픈'' 우승자 루카스 글로버(미국), 그리고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스튜어트 싱크(미국) 등이다.
카브레라는 2007년에도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정상급 골퍼로, 아르헨티나의 골프영웅으로 유명하다.
PGA투어에서 통산 6승을 거둔 베테랑 싱크는 2006년에는 미국대표로 뽑혀 ''라이더컵''에 출전했고, 올해는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기도 했다.[BestNocut_R]
''US오픈'' 우승자 글로버는 올새 30세로 가장 나이가 어리지만 통산 3승을 기록하고 있는 강자다.
양용은은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 스티브 스트리커(이상 미국)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빠진 이번 대회에서 한번 해볼만하다는 입장이다.
양용은은 ''PGA 챔피언십'' 이후 거의 매주 행사와 경기에 참여하느라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했기 때문에 체력이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용은은 "그랜드슬램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모두 메이저 챔프 자격이 있는 훌륭한 선수들"이라면서 "4명 밖에 출전하지 않으니까 아무리 못해도 4등은 하지 않겠느냐"며 여유를 보였다.
한편, 이번 대회는 골프 전문 케이블채널인 J골프가 첫날은 오전 5시부터, 22일은 오전 6시부터 생중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