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권 인천시의회 의장. 인천시의회 제공인천시 계양구 맨홀 사망사고와 관련해 정해권(국민의힘·연수구1) 인천시의회 의장이 관계 기관의 무책임을 질타하며 철저한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10일 정 의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6일 계양구 병방동에서 발생한 맨홀 작업 노동자 질식 사망 사고는 명백한 인재(人災)"라며 이 같이 밝혔다.
시민 생명을 외면한 채 공공기관이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은 결과라는 지적이다.
그는 "공공기관이 발주한 사업장에서 유독가스로 사람이 죽는 일이 인천에서 발생했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이라며 "결코 단순한 현장 과실이 아닌 구조적인 안전불감증과 외주화가 낳은 참사"라고 강조했다.
또한 "인천환경공단이 발주한 공공사업장에서 다단계 불법 재하도급이 자행하고, 발주기관은 몰랐다는 말로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태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근로자의 안전 확보에 앞장서야 할 공공기관이 오히려 안전의 사각지대가 되어버린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며 "인천시와 인천환경공단 등 모든 공공기관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뼈를 깎는 성찰과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해권 의장은 "애초에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사 현장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모든 관계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안전 관리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중대재해법으로 처벌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인천시의회는 시민 한 분 한 분의 생명과 안전이 소중하게 지켜지는 인천을 만들기 위해 우리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