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호 기자김영환 충청북도지사가 청주 돔 구장 건립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최대 걸림돌이 될 막대한 재원 마련과 프로야구단 유치에 대해서도 "충북은 돔 구장을 가질 자격과 능력, 여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지사는 30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지난 주말 일본 도쿄돔 시찰 결과 보고를 통해 "지금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도쿄돔은 1988년 지어져 현재까지 흑자 구장으로 잘 운용되고 있다"며 "충북은 전국에서 투자가 집중되는 곳으로 굉장히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송 주변으로 250만 명의 인구가 있는 데다 전국에서 지리적인 접근성도 뛰어나 프로구단 유치 가능성도 높다"며 "청주시와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고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돔 구장 건립을 구체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북도 제공도쿄돔은 스포츠시설, 호텔, 박물관, 행사장, 온천, 쇼핑몰 등이 복합적으로 구축된 다목적 시설이다.
현재 청주시는 종합스포츠콤플렉스 확충을 위한 중장기 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다.
김 지사는 이날 발표한 민선8기 남은 10대 중점 과제에 다목적 돔 구장 건설 등 복합 문화공간 조성을 포함시켰다.
청주시와 함께 KTX오송역과 청주 오스코 등이 위치해 있고, 청주국제공항과 인접한 청주 오송에 3만석 이상의 돔 구장을 건설한다는 게 김 지사의 구상이다.
다만 수 천억 원에 달하는 재원 마련 방안 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김 지사는 "외국 자본 등 민자 유치나 도민 성금 모금, 지방채 발행 등의 다양한 재원 마련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앞으로 대기업과의 접촉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