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북한 노동자 중국 파견 재개…북중관계 개선 신호?

LIVE

핵심요약

요미우리, 올해들어 북한 노동자 3500명 중국에 파견
중국, 북한 노동자 수용 재개하며 북중관계 개선 시동

연합뉴스연합뉴스
올해들어 북중관계가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올해 수천여명의 북한 노동자를 새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7일 소식통을 인용해 올해 3월까지 약 3천명의 북한 노동자가 길림성 훈춘으로 들어왔으며, 5월에는 약 500명이 랴오닝성 단둥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북한 노동자들은 대부분 젊은 여성으로 현지 봉제공장이나 수산물공장에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2017년 북한 제재 결의에서 북한 노동자들의 외화벌이가 핵·미사일 개발 자금원이 되고 있다며, 가맹국에 북한 노동자 고용 금지와 송환을 요구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며 중국에 남아있던 북한 노동자의 본국 송환이 어려워졌고, 이후 북중간 국경이 다시 열린 뒤 중국이 자국에 장기 체류한 북한 노동자의 송환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외화벌이를 막아선 중국의 북한 노동자 송환 요구가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과 함께 지난해 양국 관계 악화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북한과 중국은 수교 75주년인 지난해를 '북중 우호의 해'로 선포하며 교류 강화를 다짐했지만 실제로는 별다른 교류가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연말 열릴 것으로 관측됐던 '북중 우호의 해' 폐막식은 아예 열리도 않아 관계 악화설에 힘이 실렸다.

하지만 올해 2월 박명호 당시 북한 외무성 부상이 평양 주재 중국대사관을 방문해  왕야쥔 중국대사를 만나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내놓는 등 올해들어 북중관계 개선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같은달 중국 관영매체인 인민일보와 중국중앙(CC)TV 소속 취재기자가 5년 만에 신의주를 통해 북한으로 들어가 북한발 보도를 재개하기도 했다.

또, 지난 5월에는 중국 국비 장학생을 비롯해 140여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북한에서 유학생활을 시작하는 등 양국간 민간 교류도 확대되는 모양새다.

여기다 중국이 북한의 주요 외화벌이 수단인 대규모 노동자 파견을 다시 수용한 것으로 알려지며 양국관계 개선이 보다 급속도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요미우리는 "북한 노동자 수용은 유엔 안보리 결의로 금지돼있어 제재 위반으로 보인다"면서 "시진핑 정권이 값싼 노동력을 확보하면서 북한과의 관계 재건을 도모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0

0


고독 死각지대, 고립청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