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연합뉴스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하버드대 유학 비자를 신청하는 외국인의 SNS 활동 검증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30일(현지시간) "국무부가 전 세계 공관에 공문을 보내 어떤 목적으로 오든 하버드대에 오기 위해 비자를 신청한 모든 사람의 온라인 활동을 완전히 검토해야한다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해당 공문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서명한 것으로 즉시 시행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27일 "외국 학생의 SNS 심사 강화 준비를 위해 각국 공관에 비자 인터뷰를 일시 중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번 조처는 이를 실행에 옮기면서 하버드대를 첫 케이스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조처에는 하버드대에 유학하기 위한 외국학생은 물론 하버드대 교수진, 연구원, 직원, 초청 연사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폴리티코는 "공문에는 반(反)유대주의에 대한 구체적 기준은 밝히지 않았지만, 비자 신청자의 SNS에 해당 내용이 있는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이며, 이번 조처는 미국의 다른 대학으로 확대될 수 있는 '시범 프로그램'(pilot program)"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문에는 "비자 신청장의 온라인 활동이 전혀 없거나 SNS 계정이 비공개로 설정돼 있으면 검증을 회피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한다"는 내용도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