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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푸틴에 "완전히 미쳤다"…EU도 추가 제재 압박

핵심요약

"나는 푸틴과 좋은 관계"라던 트럼프…계속되는 공습에 "몰락할 것" 경고
EU, 美 정치권…더 커지는 '러시아 추가 제재' 압박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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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공습을 벌이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완전히 미쳤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휴전 제안을 거부하고 유럽 각국이 제재 수위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연합(EU) 전역에서 대러 압박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대러 제재 역효과"라던 트럼프, 푸틴에 "완전히 미쳐…러, 완전히 몰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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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나는 푸틴과 항상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그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발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4년 만에 최대 규모 공습을 퍼부은 직후 나왔다. 러시아군은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 69발과 드론 298대를 발사했다.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이번 공습으로 어린이 3명을 포함해 12명이 사망하고 7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불필요하게 많은 사람을 죽이고 있다. 나는 군인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크라이나의 도시에 미사일과 드론이 아무 이유 없이 쏟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는 푸틴이 우크라이나 일부가 아니라 전부를 원한다고 늘 말해왔고, 정말 그 말이 사실일지도 모르겠다"며 "하지만 그가 실제로 그렇게 나선다면, 그건 러시아의 몰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한 비판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게 문제를 일으킨다. 나는 그걸 좋아하지 않으며, 멈추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대통령이었더라면 이 전쟁은 결코 시작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것은 젤렌스키, 푸틴, 그리고 바이든의 전쟁이지, 트럼프의 전쟁이 아니다. 나는 단지 엄청난 무능과 증오로 인해 벌어진 크고 끔찍한 불을 진압하려 돕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글을 작성하기 직전에도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전적으로 그렇다(Absolutely)"고 답했다.
 
그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러시아와 종전 협상 과정에서 대러 제재는 부작용만 낳을 뿐이라며, 소극적인 태도를 유지해 왔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0일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대러 제재를 거부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향후 러시아와의 사업·무역 기회가 위축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러시아의 무차별 공습이 이어지고, 국제사회의 압박도 거세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강경한 입장을 내비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U, 美 정치권…더 커지는 '러시아 추가 제재' 압박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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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치권에서도 대러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연방 상원에서는 러시아 에너지 수출을 차단하는 제재 법안이 발의됐으며, 전체 100명의 상원의원 중 81명이 공동 발의에 참여하는 등 초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사와 무관하게 해당 법안에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표결이 진행될 경우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력화할 수 있는 67명 이상의 찬성표 확보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럽 각국도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움직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ARD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은 평화에 관심이 없다. 그는 이 전쟁을 계속하길 원한다"며 "우리는 이를 용납할 수 없기 때문에 EU가 추가 제재를 합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0일 EU가 17번째 대러 제재 패키지를 승인한 뒤 "다음 제재안이 이미 준비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17번째 제재는 러시아의 석유·가스 수출에 이용되는 이른바 '그림자 함대'를 주요 표적으로 삼았다.

우크라이나의 유럽 동맹국들은 러시아가 무조건적인 30일 휴전을 거부한 뒤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계속 강화하고 있다.

마르구스 트사크나 에스토니아 외무장관도 같은 날,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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