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충북도당 제공21대 대통령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닷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충북지역 각 정당도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 전열 정비를 마쳤다.
다만 국민의힘은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내홍이 계속되면서 본격적인 선거 체제 가동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7일 도당 대회의실에서 '21대 대선 진짜 대한민국 충북도당 선거대책위원회(이하 충북선대위)' 출범회의를 개최했다.
충북선대위는 국민통합과 현장 밀착, 경청을 핵심 기조로 주요 직책만 100명이 훌쩍 넘는 매머드급 구성을 마쳤다.
총괄선대위원장은 이광희 도당위원장을 비롯해 임호선 국회의원(중앙당 수석사무부총장), 이시종 전 충청북도지사, 변재일 전 국회의원,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병우 전 충청북도교육감 등 7인 체제로 꾸려졌다.
또 전.현직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등 모두 9명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한범덕 전 청주시장과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차관이 골목골목 선대위원장으로 참여하는 등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진용을 갖췄다.
이광희 총괄선대위원장은 "충북선대위 출범은 단순한 조직 구성이 아니라 국민과 함께하는 정권교체의 약속이자,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결의"라며 "오늘 우리는 이재명 후보와 함께 '진짜 대한민국'을 향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충북도의원 26명 대선 후보 단일화 촉구 기자회견. 박현호 기자일찌감치 선거 전략 수립에 들어갔던 국민의힘 충북도당도 이날 '21대 대선 승리를 위한 충북 선거대위' 명단을 확정했다.
이번 선대위는 서민경제 회복과 소셜미디어 소통강화, 책임 정치에 방점을 찍어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 결정을 위한 실용적 기구로 구성했다.
이기용 전 교육감을 명예선대위원장으로, 상임선대위원장은 서승우 도당위원장이 맡았고, 현역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전면에 배치됐다.
전현직 지방의원 28명을 부위원장으로 청주국제공항활성화 특위 등 3개 특위와 '충북2U 인스타단과 8개 본구단을 꾸렸다.
하지만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전 총리의 단일화를 두고 내홍이 빚어지면서 본격적인 선대위 가동 시기는 여전히 안개 속이다.
공식적인 선대위 출범식도 후보 단일화 여부가 결정된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사정이 이렇자 국민의힘 소속 충청북도의원 26명도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의 분열된 경쟁은 결국 보수진영 전체의 패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단일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국민의 뜻이자 당원의 요구"라며 "김문수.한덕수 후보는 즉시 상호 간 단일화 협상에 돌입해 지금 당장 통합의 결단을 내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영환 충청북도지사를 비롯한 11명의 시도지사들도 전날 입장문을 통해 "나라와 미래를 짊어질 청년들을 위해 소아를 버리고 구국의 심정으로 결단해야 한다"며 후보 단일화를 촉구한 바 있다.
대선 공식 선거운동을 불과 닷새 앞두고 충북의 거대 양당도 본선 경쟁 체제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지만 초반 분위기는 사뭇 엇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