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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관세 불확실성 지속'+'파월 때리기 여파'…뉴욕증시 또 급락

엔비디아 전장에 비해 4.5% 하락…100달러선 붕괴
1분기 실적 발표 앞둔 테슬라도 장중 한때 7% 추락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금값은 랠리 이어가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연합뉴스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연합뉴스
미국의 일방적인 관세 정책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때리기에 나서자 2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도 휘청거렸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날 2% 넘게 급락했다.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8% 떨어졌고, 우량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2.36%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5% 급락하면서, 하락폭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파월 의장에 대해 "중대 실패자가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경기 둔화가 올 수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자신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에 도리어 책임을 금리를 선제적으로 내리지 않은 연준에게 돌린 것이다. 
 
지난 18일 성(聖)금요일(부활절 전 금요일) 휴장 후 4일 만에 개장한 뉴욕증시는 미국의 관세 협상이 별다른 진전이 없는데다 연준을 향한 금리인하 압박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가라앉았다. 
 
특히 이날 대형 기술주들의 낙폭이 컸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전장에 비해 4.5% 하락하면서 96.91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100달러선이 또다시 무너졌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H20 칩에 대한 중국 수출 규제 여파가 지속되고 있음을 뜻한다.
 
1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테슬라도 5.8% 급락했다. 장중 한때 7% 가까이 추락하기도 했다. 
 
애플 주가는 1.94% 내렸다. 미국이 중국에서 생산되는 아이폰 등에 대해 상호관세 적용을 제외했지만,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는 쉽사리 걷히지 않는 분위기다. 
 
대형 기술주인 아마존과 메타 등도 이날 3%대의 낙폭을 보였다.
 
한편 투자 자금의 미국 자산 이탈 현상으로 인해 달러화는 약세를 지속한 반면 금값은 랠리를 이어갔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이날 장중 97.9까지 떨어지며,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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