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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상승 속 지방소멸은 더 빨라져…지자체 5곳 중 1곳 출생아 100명 이하

출산율 상승 속 지방소멸은 더 빨라져…지자체 5곳 중 1곳 출생아 100명 이하

핵심요약

2024년 출생아 수 100명 이하 지자체 52곳…5년 전 27곳에서 2배 증가
경북과 경남 각각 9곳· 강원과 전남 각각 8곳· 전북 6곳…울릉·영양은 '0명'
자연감소·인구이동 맞물려 지방소멸 쏠림 가속

지난달 25일 오전 경기도 포천시 관인면 중리초등학교에서 축구공이 덩그러니 놓여 있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1955년 개교한 포천 중리초는 신학기 신입생이 없어 오는 3월 1일 자로 폐교된다. 연합뉴스지난달 25일 오전 경기도 포천시 관인면 중리초등학교에서 축구공이 덩그러니 놓여 있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1955년 개교한 포천 중리초는 신학기 신입생이 없어 오는 3월 1일 자로 폐교된다. 연합뉴스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9년 만에 반등했지만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방 소멸 추세는 더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5곳 중 1곳은 출생아 수가 '100명 이하'로 집계됐다.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17개 광역시·도 산하 264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1년 동안 출생아 수가 '100명 이하' 인 지역은 총 52곳으로 20%에 달했다.
 
통계청은 출생아 수를 100명 단위로 집계해 출생아 수 100명은 1년 동안 50~149명의 출생아가 태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출생아수 100명 이하는 부산과 대구, 인천에서 각각 1곳씩 모두 3곳이었다. 반면 수도권이나 광역시가 아닌 지역에서의 출생아 감소 현상은 더욱 뚜렷해 경북과 경남 각각 9곳, 강원과 전남 각각 8곳, 전북 6곳, 충북 5곳, 충남 4곳 등에서 '출생아 수 100명 이하'였다.
 
특히 경북 영양군과 울릉군의 경우 출생아 수가 50명에도 미치지 못해 통계청 데이터상 '0명'으로 기록했다.
 
출생아 수가 100명 이하인 기초자치단체 수는 매년 빠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2019년 27곳이었던 '100명 이하' 지방자치단체는 5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아 발생하는 인구 자연감소 역시 지방에서 두드러졌다.
 
지난해 가장 많이 자연감소한 지역은 경상북도 1만4900명, 경상남도 1만3800명 순이었다. 출생아 수는 적은데 사망자가 2만5천~6천명 선으로 많았던 탓이다. 두 지역은 각각 9곳의 자치단체가 출생아수 100명 이하였다.

이 같은 인구 지역 격차는 인구 이동과 맞물려 수도권 쏠림 및 지방 소멸 현상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통계청 국내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출 인구 대비 전입 인구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경기도, 인천, 충남 순이었다.
 
반면 강원과 경남, 경북, 전남, 전북 등의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는 인구가 순유출되며 소멸 위기에 처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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