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대구 동성로 옛 대구백화점 앞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시민분향소'가 설치됐다. 정진원 기자대구 지역 시민단체가 동성로에 설치한 제주항공 참사 시민분향소에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윤석열퇴진 대구시국회의와 대구 4.16연대는 2일 오후 3시 대구 동성로 옛 대구백화점 앞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시민분향소'를 마련했다.
분향소를 찾은 수십여 명의 시민들은 준비된 하얀 국화꽃을 단상 위에 올려놓으며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친구들과 함께 분향소를 찾은 정지우(16) 양은 "마음이 먹먹해지고 저보다 어린 애들이 많길래 좀 안 됐던 것 같다"며 안타까워 했다.
경북 경주에서 친구들과 함께 대구를 방문한 김강민(26·남)씨는 "처음에는 믿지 못했다. (사고 예방을 위해) 주기적으로 비행기 점검을 계속하고 안전사고를 대비해 예방 교육을 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2일 대구 동성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시민분향소' 앞 추모 게시판에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쪽지가 붙여졌다. 정진원 기자분향소 앞에 설치된 참사 희생자 추모 게시판에 쪽지를 남기는 시민들도 있었다.
게시판에는 '더 이상 이런 슬픈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해주세요' '깊은 애도 드립니다' 등 문구가 적힌 쪽지가 붙여졌다.
승무원을 준비하고 있다는 한 시민은 '승준생(승무원 준비생)으로서 가슴 아픕니다. 그곳에서 편히 쉬세요'라는 쪽지를 남기기도 했다.
한편 이날 설치된 시민분향소는 국가애도기간인 오는 4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