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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라경민. 2년만에 현역 복귀

  • 2009-08-20 13:39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세계 최강으로 군림했던스타 라경민(33)이 2년 만에 코트로 돌아온다.

대교눈높이여자배드민턴단은 20일 "라경민이 친정팀인 대교눈높이로 복귀해 내달 6일 강원도 화천에서 열리는 가을철종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라경민은 김동문과 혼합복식에서 호흡을 맞추며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까지 최강의 전력을 자랑했다. 국제대회 70연승, 14개 대회 연속 우승 등의 대기록을 세웠다. 2007년 2월 은퇴한 라경민은 2005년 결혼한 김동문을 따라 캐나다 유학길에 올랐다. 현지에서 ''김동문 인터내셔널 배드민턴 아카데미''에서 선수들을 지도해왔다.

라경민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 것이 계속 아쉬웠다"며 "가을철대회와전국체전에서 뛰며 기량을 점검해보고 나서 다시 한 번 올림픽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라경민은 올림픽에서는 명성이나 실력에 걸맞은 성적을 올리지 못해 내내 안타까워했다. 은퇴식에서도 눈물을 흘리며 꿈을 이루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쉬워했다.

김경문과 짝을 이룬 혼합복식에서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 8강에 그쳤다. 그나마 아테네 대회 때 이경원과 함께 여자복식에서 동메달을 따 위안을 삼았다.

라경민은 복귀를 염두에 두고 올초부터 개인 훈련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캐나다에서 캐나다 국가대표팀과 합동훈련을 하던 대교눈높이의 성한국 감독에게 현역 복귀 의사를 전달했고, 성 감독은 "일단 국내대회에서 뛰며 기량을 점검해보자"고 조언했다.

라경민은 2007년 첫째 아들 한울에 이어 2008년 딸 한비를 출산했다. 내달 3일께 국내에 들어와 아이를 친정에 맡기고 배드민턴 라켓을 잡을 예정이다.

가을철선수권대회를 마치고 나서는 대교눈높이팀 선수들과 함께 합숙훈련에 돌입한다. 다만 김동문은 캐나다에서 남아 지도자 생활과 학업을 병행한다. 서명원 대교스포츠단 단장은 "사실 국제대회 출전여부는 불투명하다. 하지만 라경민의 복귀는 ''결혼=은퇴''라는 관행을 깨기에 충분하다"며 "후배에게도 좋은 귀감이 될 수 있으며 한국 배드민턴이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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