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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싸움꾼''과 ''면돗날 엘보우''가 격돌한다면 누가 이길까.
9일(한국시각) 치러지는 ''UFC 101'' 라이트급 챔피언전을 앞두고 비제이 펜(30)과 케니 플로리안(33, 이상 미국)의 기싸움이 한창이다.
''챔피언'' 비제이 펜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내가 케니의 이전 상대들과는 다르다는 걸 이번 대결을 통해 확실히 알려주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에 질세라 케니 플로리안도 "비제이를 꺾고 내 자신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응수했다.
재미교포 3세 어머니와 독일계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비제이 펜은 귀여운 외모와 달리 옥타곤 위에 서면 싸움꾼으로 돌변한다. 2001년 UFC 31에서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후 2008년 조 스티븐슨(27, 미국), 션 셔크(35, 미국)를 잇달아 꺾고 라이트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총 전적 13승 1무 5패.
10년을 해도 따기 어렵다는 주짓수 검은띠를 4년 만에 획득하고, 문디알(주짓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외국인 최초로 우승하는 등 ''천재''란 닉네임이 맞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 ''귀신들린 타격''이라고 불릴 정도로 타격센스도 뛰어나다.
반면 케니 플로리안은 UFC 데뷔 4년 만에 첫 챔피언 타이틀전을 갖는 노력형 파이터. 2005년 UFC 선수 육성 리얼리티 프로그램 ''더 얼티밋 파이터'' 1기 출신으로, 경기를 치를수록 실력이 일취월장한다는 평을 듣는다.
현재 라이트급 세계랭킹 5위로, 상대 안면에 무섭게 내리꽂히는 엘보우 커팅 공격은 ''면돗날''에 비유될 만큼 위력적이다. 총 전적 11승 3패로, 이중 7승을 서브미션으로 챙기는 등 그래플링도 좋다. [BestNocut_R]
비제이 펜은 "케니는 거리감, 킥, 주짓수, 경기주도능력 등이 눈에 띄게 성장한 진정한 격투가"라고 상대를 칭찬하면서도 "특별한 전략은 없다. 본능적으로 대적하겠다"며 2차 방어전 승리를 호언장담했다.
비록 네임벨류에선 비제이 펜이 앞서지만 최근 6연승 행진 중인 케니 플로리안의 기세도 만만찮아 섣부른 승부 예측은 금물이다.
액션채널 수퍼액션은 9일(한국시각) 오전 10시 30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와코비아 센터에서 열리는 ''UFC 101''을 독점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