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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결선라운드 진출은 할 수 없게 됐지만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이 반드시 세르비아전에서 승리해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 바로 2010 월드리그의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서다.
이번 2009 월드리그에서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은 14년만의 결선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11일과 12일 천안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홈경기에서 승점을 더 따내지 못한채 모두 패해 조2위 가능성이 없어진 것이다.
한국이 남겨두고 있는 경기는 대회 개최국이자 6승4패(승점18점)로 B조 1위를 달리고 있는 세르비아와의 결전 2경기(19일,20일 새벽) 뿐이다. 원정경기로 열리는데다 한국의 결선 진출 가능성이 사라진 만큼 김이 샐 수 밖에 없지만 이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2010 월드리그에 무사히 안착할 수 있다.
지난 4월 국제배구연맹(FIVB)에 따라 바뀐 2010 월드리그 참가팀 결정방식에 따르면 2009 월드리그 1위~14위에게만 대회 출전권이 부여된다. 15위와 16위를 하게 된다면 한국은 지역예선을 치르는 고비를 맞이하게 된다. 예선전에서는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대륙의 도전팀들과 경기를 치르게 되는데 ''도전팀''이라 할지라도 유럽이나 남미, 아프리카 팀들은 결코 만만치 않다.
현재 한국의 순위는 전체 16개국중 13위. 그러나 14위,15위와의 격차는 크지 않다. 한국은 3승 7패에 점수 득실률 0.971로 1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14위 중국과 15위 일본 모두 한국과 나란히 3승7패다. 점수 득실률에 따라 순위가 13,14,15위로 갈린 것이여서 잔여경기 승패에 따라 이 순위는 얼마든지 요동칠 수 있다.
세르비아는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의 한수 위로 평가되는 팀. 그러나 지난 6월 홈에서 치른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한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둘 가능성도 충분히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