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필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이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푸드테크 발전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손경식 기자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을 접목한 푸드테크(Foodtech)가 농식품산업의 혁신성장을 도모할 '농업의 미래성장산업'으로 본격 추진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푸드테크 혁신기업 육성과 관련 산업 저변 확대, 산업의 성장기반 마련을 3대 추진전략으로 하는 '푸드테크 산업 발전방안'을 14일 발표했다.
푸드테크는 식품의 생산, 유통, 소비 전반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바이오기술(BT) 등 첨단기술을 결합시킨 것으로 현재 식물성 대체식품, 식품프린팅, 온라인 유통플랫폼, 무인 주문기(키오스크), 배달·서빙·조리 로봇 등이 포함돼 있다.
농식품부는 정보통신, 인공지능, 로봇 등에서 높은 기술력을 가진 우리나라가 충분히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푸드테크를 청년 창업 확대 및 일자리 창출,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활성화 기회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2027년까지 푸드테크 산업을 선도할 혁신기업으로 푸드테크 거대 신생 기업(유니콘 기업) 30개를 육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2027년까지 1천억 원 규모의 푸드테크 전용 펀드를 조성하는 것을 비롯해 '푸드테크 투자정보 플랫폼'과 '푸드테크 융합 연구지원센터'를 순차적으로 구축해 운영한다. 푸드테크 기업 인증제도 도입해 자금 지원 등 각종 정책사업에서 우대한다.
이어 미국·유럽연합(EU) 등 푸드테크 시장이 큰 국가를 중심으로 푸드테크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늘리는 등 저변 확대에도 나서 오는 2027년까지 20억 불 규모의 케이(K)-푸드테크 수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세포배양식품 생산기술, 식품프린팅 기술, 스마트 제조·유통기술, 푸드테크 로봇 등을 푸드테크 10대 핵심기술 분야로 선정해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2027년까지 푸드테크 융복합 인재 3천 명 양성을 위해 현재 4개교인 푸드테크 계약학과를 12개교로 순차적으로 확대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정책들을 조기에 정착시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정부부처와 유관기관, 푸드테크 기업 등 산·관·학이 참여하는 '푸드테크 산업 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관계부처와 협의해 푸드테크 산업 지원근거를 강화할 '푸드테크 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비롯해 로봇 보도주행 허용 등을 위한 관련법 개정, 식물성 대체식품 표시 기준 및 안전관리 규정 등 푸드테크 관련 각종 기준과 제도 등도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