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 거래 현황. 국토교통부 제공지난 4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가 약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강남권을 중심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을 해제했다가 확대·재지정하자 2~3월에 보인 증가세가 꺾인 분위기다. 조기 대통령 선거와 금리 동결 등도 매수자를 주춤하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5년 4월 기준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6만5421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6만7259건과 비교하면 2.7% 감소한 수치다. 다만 1년 전인 2024년 4월(5만8215건)과 비교하면 12.4% 늘었다.
주택 거래량 감소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눈에 띄었고 지방은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수도권 거래량은 3만3820건으로 지난 3월 3만5556건과 비교하면 4.9%, 서울은 1만2017건으로 3월(1만2854건)보다 6.5% 줄었다. 지방은 3만1601건으로 직전 달인 3월 3만1703건과 비교하면 0.3% 줄어드는 데 그쳤다.
서울과 수도권 주택 거래량 감소는 아파트 거래에서 두드러졌다. 4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8029건으로 지난 3월 9349건보다 14.1% 감소했다. 수도권도 2만5138건 매매가 이뤄지면서 3월(2만7413건)보다 8.3% 줄었다.
매매 흐름과 함께 주택 전월세 거래량도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임대차신고제 17만8290건과 확정일자 5만241건 등 총 22만8531건으로 전월(23만9044건) 대비 4.4% 감소, 전년동월(24만5405건) 대비 6.9% 감소했다. 수도권 전월세 거래량은 15만5049건으로 전월 대비 3.3% 감소, 비수도권은 7만3482건으로 전월 대비 6.6% 줄었다.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국토교통부 제공 지난 4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7793건으로 전월 대비 1.6% 줄었다. 이중 악성 미분양이라고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2만6422건으로 전월 대비 5.2% 증가했다. 준공 후 미분양은 수도권에 4525건, 비수도권에 2만1897건으로 집계되면서 5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한편 4월 수도권 인허가는 1만4261호로 전년동월(1만1277호) 대비 26.5% 증가했고 수도권 착공은 1만8352호로 전년동월(2만9092호) 대비 36.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