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신청 이후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가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은 암호화폐 관련 기업의 불법 행위 조사에 나섰고, 영국은 암호화폐 규제를 위한 법안을 마련 중이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불법 행위 가능성이 있는 암호화폐 관련 기업 여러 곳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FTC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에서 발생한 현재 사건이나 조사 진행 상황을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지만, 디지털 자산과 관련된 불법 행위 가능성에 대해 몇 개 기업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기업 이름과 어떤 행위가 조사로 이어졌는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허위 광고와 관련된 조사라고 보도했지만, FTC 대변인은 이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
앞서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암호화폐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홍보한 킴 카다시안 등 연예인의 광고를 단속했다. 미국은 증권을 홍보한 개인도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한편 영국 재무부는 암호화폐 산업 규제 패키지 법안 계획을 마무리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영국 내에서 외국 기업의 암호화폐 판매를 제한하고, 광고에 대한 규제 내용이 포함될 전망이다. 금융감독 당국은 기업의 운영과 광고 등에 대한 광범위한 규제 권한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규제와 조사는 최근 FTX의 파산 신청이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친 탓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