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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장훈 "하승진은 어마어마한 사이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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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장훈

     

    지난 28일 KCC와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자존심을 구긴 서장훈(33, 전자랜드)이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서장훈은 30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8-2009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전자랜드의 79-74 역전승에 다리를 놨다. 4쿼터 초반 56-71로 뒤진 가운데 일궈낸 대역전극이었다.

    1차전 패배 직후 최희암 전자랜드 감독으로부터 ''''낙제점이었다''''는 쓴 소리를 들었던 서장훈은 이날 경기서 마이카 브랜드와 하승진을 상대로 온 몸을 던지는 허슬플레이를 펼쳤다. 34분51초를 뛰면서 10득점 8리바운드에 그쳤지만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자신보다 15cm나 더 큰 하승진(222cm)을 상대로 악착같이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동료들의 찬스를 살려주는 도우미 역할에 충실했다.

    ''''사실 1차전에서는 서장훈 혼자 총대를 멘 것''''이라고 해명한 최 감독은 ''''하승진을 상대로 그렇게까지 몸싸움을 한다는 게 쉽지 않은데 오늘은 여태까지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줬다''''며 서장훈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서장훈은 1차전 직후 들어야 했던 최희암 감독의 쓴소리에 대해 ''''그런 일로 일일이 자존심 상했더라면 벌써 농구를 그만뒀을 것''''이라며 ''''감독님의 의도를 알고 있기에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1차전 부진에 대해서는 ''''상대가 죽기살기로 슛을 안주려 달려드니까 슛 밸런스가 깨지더라''''면서 ''''슛 밸런스만 좀 좋아지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승진과의 맞대결에 대해서도 나름의 평가를 내놨다. 서장훈은 ''''사실 하승진은 기술과 경험이 통하지 않는 어마어마한 사이즈의 선수다. 높이도 높이지만 몸무게도 나보다 30kg은 더 나간다''''면서 ''''따라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포스트에서) 밀어내고 공격 리바운드를 잡지 못하게 하는 부분인데 오늘은 비교적 잘된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또 이날 서장훈과의 리바운드 싸움에서 공을 거둬낸 뒤 관중들을 향해 기세등등하게 유니폼 상의를 흔들며 세리머니를 한 하승진의 행동에 대해서도 ''''젊은 선수라 쇼맨십이 있는데, 그건 하승진의 개성이다. 나쁘게 보지 않는다''''며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장훈은 ''''선수들과 ''''질 때 지더라도 내용있는 경기를 하자. 맥없이 지지는 말자''''고 다짐하고 나왔는데 선수들의 근성이 발휘된 것 같다''''며 1일 홈구장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치르는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지든 이기든 좋은 게임, 멋있는 경기하겠다''''는 각오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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