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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얼굴 득점기계와 5년 만에 등장한 개막전 루키…설렘 가득한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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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얼굴 득점기계와 5년 만에 등장한 개막전 루키…설렘 가득한 KBL

    오마리 스펠맨과 앤드류 니콜슨. KBL 제공오마리 스펠맨과 앤드류 니콜슨. KBL 제공
    프로농구에서는 외국인선수 영입이 한 시즌 농사를 좌우한다는 말이 있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통할 때도 많다. 뛰어난 기량을 갖춘 선수를 찾는 과정에서 이미 KBL 무대에서 검증된 선수에게 눈길이 가는 것도 당연하다.

    대표적인 예가 서울 SK와 3시즌째 동행하고 있는 자밀 워니다. 워니는 지난주 개막한 2021-2022시즌 정규리그 첫 2경기에서 평균 23.0득점, 11.5리바운드를 올리며 활약했다. 최고의 외국선수로 인정받았던 첫 시즌의 위력을 되찾았다는 평가다.

    그래도 많은 구단들은 혹시 더 나은 선수는 없을 지 끊임없이 고민한다. 지난 시즌 대체 선수로 들어와 안양 KGC인삼공사의 플레이오프 전승 우승을 이끌었던 제러드 설린저가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그 아성에 도전장을 던질 새 얼굴들이 시즌 초반부터 눈에 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앤드류 니콜슨은 첫 2경기에서 평균 30.5득점, 야투 성공률 60.5%를 기록하며 팀의 2연승을 견인한 선수다.

    내외곽을 모두 책임지는 전방위 스코어러로서 야투 성공률에서 알 수 있듯이 안정감까지 갖췄다. 니콜슨이 두경민과 김낙현 등 백코트 원투펀치와 시너지를 보여줄 경우 한국가스공사의 득점력은 리그 최고가 될 가능성이 보인다.

    니콜슨이 안정적이라면 설린저의 자리를 채운 오마리 스펠맨은 폭발적이다.

    KGC인삼공사의 새 얼굴 스펠맨은 평균 24.5득점, 10.5리바운드를 올렸다. 경기당 3점슛을 4.5개씩 성공했다. 빌라노바 대학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인정받은 슈터형 빅맨으로 그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경기당 블록슛도 4.0개로 많다.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유형의 선수다.

    두 선수는 시즌 초반 득점 랭킹에서 나란히 1-2위에 올라 있다. 각자의 분야에서 탁월한 개인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라 농구 팬에게 신선한 느낌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5년 만에 등장한 개막전의 신인 선수들


    2014년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고양 오리온은 훗날 '고양의 수호신'으로 성장하는 이승현을 영입했다. '농구대통령' 허재의 장남 허웅도 같은 해에 프로 무대를 밟았다.

    그들은 시즌이 개막하자마자 코트를 누볐다. 2014-2015시즌 정규리그 첫 10경기에 한해 신인 선수들의 총 출전시간은 243분48초였다.

    이승현을 비롯해 김준일, 김지후, 허웅, 이현석 등 크게 주목을 받았던 다수의 신인 선수들은 데뷔전에서 20분 이상을 뛰었다.

    이후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새 얼굴을 볼 수 없었던 시즌이 더 많았다. 이종현, 최준용, 강상재가 등장한 2016-2017시즌 이후 신인의 데뷔는 개막전이 아닌 시즌 초반부에 이뤄졌다.

    대학리그와 전국체전의 일정 등으로 인해 아예 시즌 개막 후 신인드래프트가 열린 해도 있었다. 새 시즌 개막과 함께 새로운 설렘과 자극을 기대했던 농구 팬에게는 결코 좋은 일이 아니었다.

    2021-2022시즌은 다르다.

    서울 삼성 김시래와 이원석. KBL 제공서울 삼성 김시래와 이원석. KBL 제공

    개막 첫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출전 기회를 얻은 신인이 9명이나 된다. 2014-2015시즌 10명 이후 가장 많다. 그들의 총 출전 시간은 240분3초로 집계됐다. 마찬가지로 2014-2015시즌 이후 최다 기록이다.

    올해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신인드래프트가 개최됐다. 마침내 '정상'으로 돌아간 것이다.

    각 구단은 새 시즌 전력을 정비한 상태에서 팀에 필요한 능력을 갖춘 유망주를 영입할 기회가 있었다. 기간이 충분히 길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적 여유도 있었다.

    그 결과 코트에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오랜만에 불어 온 훈풍이다.

    수원 KT가 2순위로 영입한 빅맨 하윤기는 2경기 평균 26분 이상 출전하며 9.5득점, 5.0리바운드, 1.0블록슛을 올렸다. 서울 삼성의 1순위 센터 이원석 역시 경기당 20분 가까이 출전해 9.0득점, 3.0리바운드, 1.0블록슛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다수의 신인 선수들이 각자의 소속팀에서 자신의 역할을 비교적 빠르게 찾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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