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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연찮은' 박달스마트밸리 민간 입찰 중단…남욱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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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연찮은' 박달스마트밸리 민간 입찰 중단…남욱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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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안양도시공사, 박달스마트밸리 사업자 모집공고 취소
    시장이 사업 추진 의지 밝혔는데도 취소돼 의문 증폭
    천화동인 4호 이름만 바꾼 업체로 입찰 시도 확인
    취소 날짜, 정치권에서 대장동 의혹 불거질 때와 겹쳐
    전문가들 "공사의 공모 취소 이유, 납득할 수 없어"
    안양시는 "공모 취소, 대장동 의혹과 관계 없어"

    경기도 성남 대장동 개발 사업을 통해 수천 억 원에 달하는 이익을 챙긴 남욱 변호사 등이 안양시가 추진 중인 1조원 규모의 박달스마트밸리 조성사업에도 참여 신청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안양시가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이후 돌연 사업자 공모를 취소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양시, 갑작스런 민간사업자 공모 취소…대장동 때문?


    박달스마트밸리 조성안. 안양시 제공박달스마트밸리 조성안. 안양시 제공
    28일 안양시 등에 따르면 안양도시공사는 지난 16일 박달스마트밸리 조성사업 민간사업자 공모 절차를 취소했다.

    공사는 취소 이유에 대해 "공익성 재고, 절차 지연으로 인한 공백의 최소화, 관련 공공기관과의 의사 조율 등을 위해 공모를 취소한다"고 설명했다

    갑작스런 공모 취소에 지역 정계와 업계내에서는 의심의 눈초리가 커지고 있다.

    해당 사업은 최대호 안양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공약 사업 중 하나로, 앞서 최 시장은 시정질의 등에서 공모 절차에 문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강력한 사업 추진 의사도 내비쳤기 때문이다.

    안양시의회 음경택(국민의힘) 의원은 "9월 초에 이미 시정질의나 희망업체들 민원 제기 했을 땐 최대호 안양시장까지 나서 직접 문제 없다며 공모 진행 의지를 피력해 놓고 열흘 쯤 지나 갑자기 취소한 게 석연치 않다"며 "공식적으로 그 배경을 명확히 브리핑하고, 공공기관이 진행한 공모를 취소함으로써 행정 신뢰성 저하된 부분에 대해 사과하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사업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업체 중에 대장동 개발사업에 참여했던 '천화동인 4호'의 남욱 변호사 등 관계자들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으며, 공모 취소 시점이 대장동 의혹의 확산 시기와 맞물리면서 취소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달스마트밸리 참여의향서 접수현황 및 법인별 자료 열람 일시 자료에 따르면 '엔에스제이홀딩스'가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뒤 지난달 25일 가장 먼저 자료를 열람한 것으로 돼 있다.

    법인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엔에스제이홀딩스는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자산관리 회사인 화천대유의 관계사 '천화동인 4호'가 이름만 바꾼 같은 회사다.

    이 회사의 사내 이사는 남욱 변호사로 등재돼 있다. 남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1천억대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자공시된 엔에스제이홀딩스의 기업 정보를 보면 경영진에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씨의 가족과 화천대유 이성문 대표가 사장(대표)으로 기재돼 있다.

    민원 때문에 취소된 공고…전문가들 "납득 어려워"

    2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현장의 모습. 이한형 기자2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현장의 모습. 이한형 기자공사는 업체의 민원 때문에 공모를 취소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8월부터 9월까지 질문을 접수한 결과, 주관사(금융권)의 과거 재무적 출자 실적을 정량으로 평가하면 신규업체의 사업 참여를 제한하게 된다는 항의가 많았다"며 "수정하고 진행하는 게 맞다고 판단해 공모를 취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공모 취소 결정이 석연찮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건국대 부동산학과 심교언 교수는 "사업참여의향서까지 신고된 상태에서 공모절차를 돌연 취소하는 경우는 굉장히 드문 케이스"라며 "간혹 지연시키는 사례는 있지만 이미 사전 절차를 밟아 심사숙고해 마련한 공고 규정을 제시해 놓고 이렇게 아예 취소하고 다시 공고하려는 사례는 이례적"이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지자체 개발 담당 공무원도 "어쩔 수 없이 평가 항목을 수정해야 한다면 사업계획서를 받기 전에도 충분히 바꿀 수 있다"며 "박달스마트밸리 사업계획서 제출 기간은 11월로 알고 있는데, 충분한 시간이 있음에도 공모를 취소한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양시 관계자는 "박달스마트밸리 사업은 과도한 수익이 발생하면 국고로 환수하기 때문에 대장동 개발사업과는 전혀 다르고, 이번 공모 취소도 신생 업체들 참여 등 공공성 강화를 위한 조치이지 다른 의도는 없다"며 "공고 기준을 보완해 조만간 재공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달스마트밸리는 전체 사업부지 320여만㎡ 중 114만㎡는 지하화한 탄약고를 지어 국방부에 기부하고, 나머지는 첨단산업과 주거·문화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예상 사업 규모만 1조 1천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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