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EN:터뷰]양요섭 "제가 생각하는 좋은 음악은…"



가요

    [EN:터뷰]양요섭 "제가 생각하는 좋은 음악은…"

    2년 8개월 만의 새 앨범이자 9년 만의 정규앨범 '초콜릿 박스' 20일 발매
    "새로운 노래를 대중에게 선보이는 일은 언제나 두근거리고 긴장"
    "'양요섭이 이런 음악도 한다고?' 같은 느낌 주고 싶어"
    타이틀곡은 '브레인', 쓸쓸한 기타 리프가 돋보이는 미디엄 알앤비
    '드라이 플라워', '꽃샘', '나만', '굿 모닝', '예스 오어 노' 작사·작곡·편곡 참여

    지난 16일 가수 양요섭을 서면 인터뷰로 만났다.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지난 16일 가수 양요섭을 서면 인터뷰로 만났다.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가수 양요섭이 솔로 데뷔 후 9년 만에 처음으로 낸 정규앨범 '초콜릿 박스'(Chocolate Box)는 유명한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대사에서 착안했다. 초콜릿 박스에 있는 초콜릿 맛이 어떤지 꺼내지 않으면 모르듯, 본인의 앨범 역시 직접 들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는 의미다.

    군 복무로 인해 공백기가 생겼던 만큼, 그룹 하이라이트의 멤버로서든 솔로 가수로서든 양요섭의 음반 발매는 오랜만이었다. 지금까지 수많은 앨범과 곡을 발표하고 왕성하게 활동했음에도, 이번 앨범 발매 소감을 묻자 양요섭은 "언제나 떨리고, 두근거리고, 긴장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양요섭의 첫 정규앨범 '초콜릿 박스'에는 타이틀곡 '브레인'(BRAIN)을  시작으로 '초콜릿 박스', '느려도 괜찮아'(SLOW LUV), '드라이 플라워'(Dry Flower), '척', '바디 앤 소울'(Body & Soul), '꽃샘', '나만', '체인지'(Change), '예뻐 보여', '굿 모닝'(Good Morning), '예스 오어 노'(YES OR NO) 등 총 열두 곡이 실렸다.

    이중 양요섭이 작업한 곡은 '드라이 플라워', '꽃샘', '나만', '굿 모닝', '예스 오어 노'까지 총 5곡이다. 공동 작업물이지만 5곡 크레디트 모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CBS노컷뉴스는 20일 정규 1집 '초콜릿 박스'를 낸 가수 양요섭을 지난 16일 서면 인터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1. '초콜릿 박스'로 2년 8개월 만에 솔로 앨범을 들려주는 소감은요. 정규앨범은 솔로 데뷔 이후 9년 만인데, 지금 발매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싱글이든 정규든 앨범을 발매하고 새로운 노래를 대중들에게 선보이는 일은 언제나 떨리고, 두근거리고, 긴장되는 것 같아요. 만약 솔로를 내게 된다면 이번엔 꼭 정규를 내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회사랑 얘기하고 그냥 자연스럽게 정규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제대하기 전부터 조금씩 준비했던 거라 준비 과정에서 큰 어려움 없이 진행된 것 같습니다.

    '초콜릿 박스'는 2년 8개월 만의 솔로 앨범이자, 솔로 데뷔 후 첫 번째 정규앨범이다.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초콜릿 박스'는 2년 8개월 만의 솔로 앨범이자, 솔로 데뷔 후 첫 번째 정규앨범이다.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2. 이번 앨범의 전반적인 콘셉트 및 타이틀곡 포함 신곡들을 직접 소개해 주세요. 이번 앨범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작업한 부분이 있을까요. 또, 이번 앨범에 참여해 준 아티스트들과의 케미는 어땠고, 기억에 남는 작업 비하인드가 있다면요?

    초콜릿 박스에서 꺼내는 초콜릿이 어떤 맛일지 모르듯이, 음? 양요섭이 이런 음악도 한다고?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솔로 앨범에서는 처음으로 여성 아티스트와 듀엣곡도 넣었고, 타이틀곡은 엄청 다크한 느낌으로 컨셉을 잡았고, 자작곡 작업도 많이 했고, 또 전에 선보이지 않았던 장르의 곡도 수록했구요.

    앨범은 앨범명처럼 진짜 초콜릿 박스 느낌이에요. 이번 앨범 버전이 화이트, 밀크, 다크인데, 이 세 가지 버전처럼 진짜 곡을 다양하게 담았어요. 제 음악을 들으시는 분들이 플레이 리스트에 처음부터 끝까지 쭉 넣고 들었을 때 계속 들어도 질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각각의 곡들이 각각 다른 맛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정말 열심히 작업했습니다.

    곡 소개와 비하인드 얘기를 해보자면,

    타이틀곡 브레인 : KZ님께서 만들어 주신 곡이에요. KZ님과는 이전 하이라이트 앨범 '더 블로잉'에서 '웨이브'(WAVE)란 곡으로 처음 만나 뵈었는데, 노래를 만드실 때 뭔가 애절한 포인트랄까, 귀에 꽂히는 듯한 느낌을 잘 잡으셔서 만드시는 느낌이 좋아서 이번 타이틀곡도 함께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업을 하시는 중간중간 제 생각이나 느낌도 많이 물어보시고 반영해 주셔서 마음에 드는 타이틀곡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안무도 노래와 어울리게 나와서, 무대 보는 재미도 주는 곡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템포가 빠르고 휘몰아치는 느낌의 노래라서 처음에는 라이브로 노래를 하면서 안무까지 소화하기가 버겁더라고요. 그래서 안무할 때 호흡을 몸에 익히려고 계속 줄넘기하면서 라이브 연습을 했어요.

    초콜릿 박스 : 레트로하고 빈티지한 느낌의 곡이에요. 근데 곡을 워낙 잘 써 주시고 편곡도 클래식하게 해 주셔서, 추운 겨울에 마시는 따뜻한 핫초코 느낌이 드는 그런 곡으로 탄생했습니다. 또, 제 친구인 준원이(래퍼 피에이치원)가 피처링을 해주어서 곡의 느낌이 200% 더 살아났다고 생각해요. 많이 바쁜 걸 알아서 조심스레 물어봤는데, 정말 단 한 번에 흔쾌히 해주겠다고, 좋다고 말해주어서 더 고마웠죠. 팬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준원이와는 초등학교 특별활동부 사물놀이반에서 제가 상꽹과리, 준원이가 상장구를 맡아서 그때 당시 꽤 친해졌는데, 이렇게 연예계에서 만나게 되어 처음엔 정말 놀랐었어요. 군대 가기 전에 제가 진행했던 라디오에 준원이를 초대하기도 했었구요. 정말 착하고 고마운 친구예요. 그리고 뭔가 두 어린 꼬맹이가 아티스트로서 인연을 맺다니 더 뿌듯하고 기분이 좋아요.

    느려도 괜찮아 : 제가 오랜만에, 아마 제 솔로 앨범으로는 처음으로 여성 아티스트와 듀엣곡을 실은 것 같은데, 보컬리스트 민서님과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곡은 가이드 버전도 좋았지만 녹음을 하고 나니까 더 마음에 들었던 곡이에요. 민서님과 제 목소리가 꽤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드라이 플라워 : 제 자작곡이에요. 앨범을 준비하면서 회사와 선곡 회의를 진짜 계속했었는데, 제 자작곡 중에서 가장 표를 많이 받은 곡이었어요. 제가 집 청소를 참 좋아하는데, 어느 날 청소를 하다가 보니까 제가 받아서 말려 두었던 꽃다발이 가루처럼 바닥에 떨어져 있는 거예요. 정말 예쁘고 소중했던 꽃이 그렇게 바닥에 떨어져 있는 모습을 보고, 뭔가 사랑이 끝나고 이별을 직감한 사람들의 모습이 떠올라서 곡을 만들게 되었어요.

    가수 양요섭.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가수 양요섭.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척 : 프라이머리님은 아마도, 팬분들이 다시 한번 작업해주었으면 하고 소원했던 아티스트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예전에 프라이머리님 앨범에 '툭'이란 노래를 불렀던 적이 있는데, 가사도 귀엽고 노래가 트렌디해서 저도 좋아했어요. 그래서 이번에 솔로 앨범에 곡을 싣고 싶어서 부탁드렸고, 또 이렇게 좋은 노래를 받아 감사하게도 다시 부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네요. 또 한 번 팬들에게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바디 앤 소울 : 굉장히 오래전에 받은 곡이에요. 작년부터 솔로 앨범을 준비했는데, 그때부터 받아서 아껴 두었던 곡이에요. 다행히 콜드님을 비롯한 그 팀의 작사 작곡가분들이 제가 부를 수 있게 킵해주셔서, 이번 앨범에서 선보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이드 버전을 듣자마자 노래가 너무 쓸쓸해서 가을에 딱 어울리는 알앤비란 느낌이 들었고, 사실 타이틀곡 경합까지 벌였던 곡이어서 저는 더 애착이 가네요.

    꽃샘 : 이 곡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또 좀 기분이 묘해지는데, 군 복무 시절에 제가 광화문에서 근무를 자주 섰거든요. 정말 추운 겨울에 온몸을 덜덜 떨면서 근무를 서고 있자면 온갖 생각이 다 떠올랐고, 힘들었어요. 연예인으로서, 아티스트로서 나는 이제 어떤 행보를 걸어야 할까, 대중들은 나를 잊은 게 아닐까, 두렵고 조급했던 그때의 마음을 담은 곡이에요.

    나만 : 예전에 어떤 팬분께서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본인이 생각하고 있는 내용을 보내주신 적이 있어요. 근데 그 내용이 딱 제가 생각하고 있었던 고민이어서 기억에 유난히 남았고, 그 기억을 바탕으로 노래를 만들었어요. 그 팬분께서 이걸 보고 계신다면, 답장이 많이 늦어서 미안하다고, 나의 답변으로 조금은 마음이 풀렸으면 좋겠다고 얘기해주고 싶어요.

    체인지 : 쏠님은 목소리가 너무 매력적이셔서 한번 작업을 같이 해보고 싶단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 앨범에서 이렇게 합을 맞추게 되어 즐거웠어요. 제가 평소에 잘 부르는 스타일의 노래가 아니어서 더 독특하고 기분 좋은 작업이었던 것 같아요.

    예뻐 보여 : 밝고 예쁜 노래예요. 누군가가 좋아지는 느낌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담았어요. 노래도 담백하고 예뻐서 정말로 부르면서 굉장히 즐겁고 신났어요. 밴드 편곡으로도 콘서트에서 부르면 팬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아요.

    굿모닝 : 예전에 어렸을 때는 노래 연습을 위해서 이런 저런 장르의 노래를 정말 많이 불렀었거든요. 그 기억을 떠올리며 만들었어요. 한 번도 앨범에서 불러본 적 없는, 재즈의 한 장르인 스윙 장르의 노래예요. 노래 제목처럼 가볍고 산뜻하게, 아침에 들으면 하루 종일 기분 좋은 느낌을 전하는 느낌의 노래로 만들었고, 또 그렇게 들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예스 오어 노 : 펑키한 느낌이 묻어 있는 신나는 느낌의 댄스곡이에요. 저음 부분도 재밌고 시원하게 고음을 내지르는 부분도 나와서, 제 보컬의 장점이 많이 묻어있는 노래라고 생각해요.

    타이틀곡은 쓸쓸한 느낌이 두드러진 '브레인'이다.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타이틀곡은 쓸쓸한 느낌이 두드러진 '브레인'이다.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3. 자신의 음악 색깔과 보컬이 지닌 강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음악 색깔에 대해서는 데뷔 이후부터 지금까지 쭉 고민하는 내용이긴 한데, 아직도 명확한 답변을 내리지 못하겠어요. 저는 정말 계속 제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는 것 같아요. 같이 연결되는 답변으로 말씀드리면, 제 보컬이 뭔가 강점이 있다면,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제 목소리가 생각보다 더 다양한 스타일의 노래에 어울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참 좋았거든요.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시도를 통해서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면서 제 목소리를 만들어가고 싶어요.

    또 하나라면, 어렸을 때보다 목소리에 호소력이 조금 더해졌다는 느낌이 드는 것? 아무래도 시간이 흐르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고, 그 경험들이 더해져서 노래를 이해하는 방식이나 목소리에도 깊이가 조금 더 생기지 않았나 싶어요. 복면가왕을 하면서도 많이 배웠구요. 앞에 앉아서 제 노래를 듣고 있는 패널들의 마음을 움직여야 표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잖아요. 어떻게 하면 좀 더 노래에 감정을 담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좀 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많이 하다 보니까 공부가 많이 된 것 같아요.

    4. '따로 또 같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하이라이트 멤버들이 '초콜릿 박스'를 듣고 어떤 이야기와 응원을 해주었는지 궁금합니다.

    엄청 응원 많이 해주었죠. 두준이 기광이는 제가 회사랑 선곡 회의를 하고 있을 때부터 제 자작곡이라든가 타이틀곡을 미리 듣고 좋아해 주었고, 특히 두준이는 개인 브이앱 같은 데서도 제 타이틀곡에 대한 감상을 미리 얘기한 적 있었어요. 동운이도 타이틀곡 마스터링 다 된 버전으로 듣고는 잘 어울린다고 얘기했어요. 응원은 뭐… 첫 티저 나올 때부터 회사 SNS에 댓글을 달면서 멤버들 모두 열심히 해주고 있습니다. 든든해요.

    5. 하이라이트 멤버이자 인정 받는 솔로 가수로 지난 11여 년 간 활발한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인정받는 솔로 가수란 표현은 좀 부끄럽지만, 음 저도 그렇고 저희 멤버들도 그렇고, 여태껏 정말 허투루 쉽게 활동을 하거나 노래한 적은 없는 것 같아요. 그건 정말 자신 있어요. 저희는 어찌 됐건 가수로 팬분들을 맨 처음 만났고, 그리고 아직도 그렇게 팬분들을 만나고 있잖아요? 가장 쉽게 우리의 생각이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매개체가 노래인데, 그걸 쉽게 생각하면 안될 것 같아요. 물론 다른 가수분들도 모두 그러시겠지만, 아직도 노래하는 게 참 어렵고 계속 연습하고 또 노력해야 할 부분이란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그런 노력하는 모습을,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시고 또 기억해 주셔서, 지금까지 저나 멤버들이나 이렇게 사랑받으면서 활동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양요섭은 2세대 대표 남자 아이돌 그룹 중 한 팀으로 꼽히는 하이라이트의 멤버다. 왼쪽부터 하이라이트 윤두준, 이기광, 손동운, 양요섭.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양요섭은 2세대 대표 남자 아이돌 그룹 중 한 팀으로 꼽히는 하이라이트의 멤버다. 왼쪽부터 하이라이트 윤두준, 이기광, 손동운, 양요섭.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6. 이번 '초콜릿 박스' 앨범 활동 계획과 발매 후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일까요.

    일단은 음악방송 이외 여러 가지 컨텐츠를 통해서 타이틀곡 뿐 아니라 한 곡이라도 더 팬분들께 좀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커요. 코로나 때문에 팬분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없어서 그게 너무 안타깝네요.

    이루고 싶은 목표라면,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제 노래를 우연히 듣고, 어 이거 누구 목소리야? 노래 좋네? 한번 들어봐야겠다, 이런 생각을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모르는 분들에게도 제 목소리를 알리고, 그 사람들이 아 이 친구 노래 참 열심히 하는구나, 이렇게 말해주시고, 더 나아가서는 아 양요섭이란 사람이 참 좋은 가수구나 이렇게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7. 이번 앨범 '초콜릿 박스'는 "어떤 맛이 취향이든 결국은 모두 좋은 노래일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다는 설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양요섭씨가 생각하는 '좋은 노래'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청자로서 좋은 음악과 가창자 혹은 창작자로서 좋은 음악이 다르다면 구분해서 설명해 주셔도 됩니다.

    가창자로서 노래를 부를 때 기분 좋은 음악이 있을 거고, 청자로서 노래를 들을 때 또 좋은 음악이 있을 거잖아요. 근데 저는 이 두 개의 합일점이 결국 좋은 음악을 만든다고 생각해요. 마음을 담아 노래를 부르면, 그게 듣는 사람에게 결국 와닿더라구요. 그러니까 결국 제가 생각하는 좋은 음악은 가창자(창작자)에게나 청자에게나 똑같이 좋은 음악이어야 하는 거 같아요.

    이번 앨범에 실린 노래들은 맛에 취향이 있는 것처럼 듣는 사람에게도 취향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결국 제 마음을 담아 열심히 만들어서 좋은 노래에요. 듣는 분들에게도 제 마음이 닿아서, 좋은 노래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았어요.

    8. 전역 후 출연한 '복면가왕'에서 아이돌 가왕 역대 1위인 8연승을 기록했습니다. 본인에게도 남다른 의미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복면가왕' 출연이 가져다준 변화가 있을까요?

    앞에서도 언급했는데,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노래에 감정을 담을 수 있고, 어떻게 노래하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많이 하게 되고 그러면서 목소리에 호소력을 담아 노래 부르는 노력을 많이 했어요. 노래를 부를 때의 시간이나 분위기에 따라 노래에 힘이 더해지는 경험도 했었구요. 그러다 보니 공부가 많이 되었어요.

    양요섭은 정규 1집 '초콜릿 박스'에 총 5곡의 자작곡을 실었다.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양요섭은 정규 1집 '초콜릿 박스'에 총 5곡의 자작곡을 실었다.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9. 2009년 데뷔해 올해로 벌써 12주년을 맞았는데, '가수'와 '노래하는 일'은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한마디로 표현을 하기가 좀 어려워요. 노래하는 일로 멤버들을 만나고, 제 노래를 좋아해 주시는 팬분들을 만나고, 감사하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또 아이러니하게 팬분들이 주시는 사랑으로 제가 또 노래를 할 힘을 얻기도 하고. 쉽지는 않지만, 고마운 일이에요.  

    10. 최근 군 복무를 마친 남성 아이돌 그룹이 속속 컴백했습니다. 예전보다 아이돌 수명이 길어진 상황에서, 연차가 높은 아이돌들이 오히려 노련하고 뛰어난 실력과 무대매너로 재조명받기도 하는데요. 앞으로 하이라이트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그룹 활동 전반도 좋고, 지향하는 음악이나 퍼포먼스에 관한 것도 좋습니다.

    '어떤 모습을 지향해야지!' 하고 멤버들이랑 정해놓진 않았어요. 아마 그때그때 저희가 대중들에게, 팬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으로 나오지 않을까 해요. 사실 이번 앨범 활동으로 가장 듣기 좋았던 말 중에 하나가 와 하이라이트 이번 신곡 되게 새롭고 좋다, 라는 말을 들었을 때였거든요. 앞으로도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이 많은 만큼, 또 열심히 노력해서 그 모습 다 보여드리려고 해요.    

    11. 코로나19가 끝나고 팬들과 함께하는 대면 공연을 하게 되면 꼭 세트리스트에 넣고 싶은 음악이 있다면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여러 곡이어도 됩니다.

    단체로 콘서트를 한다면 '밤이야'. 이 노래는 콘서트 무대에서 안무와 함께 직접 보여드리고 싶어서 팬 미팅 세트리스트에 안 넣었어요. 이건 정말 현장에서 그 흥겨움을 느끼면서 불러야 하는 노래야! 라고 다들 생각해서. 아마 팬분들도 무대를 보고 싶어 하는 노래 1순위지 않을까 싶어요. 개인 콘서트에서 보여드리고 싶은 무대는 이번 솔로 앨범 전곡 다. (아 듀엣 무대는 좀 힘들지 모르겠는데,) 그만큼 자신 있게 열심히 만들어서, 무대에서 보여드리고 싶네요.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