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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 충격?' 진종오 "혼성 잘 해서 즐겁게 인터뷰할게요"[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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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락 충격?' 진종오 "혼성 잘 해서 즐겁게 인터뷰할게요"[도쿄올림픽]

    진종오(왼쪽)가 24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10m 공기 권총 본선에서 경기를 마친 뒤 후배 김모세의 등 번호를 떼어주고 있다.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진종오(왼쪽)가 24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10m 공기 권총 본선에서 경기를 마친 뒤 후배 김모세의 등 번호를 떼어주고 있다.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사격 황제'는 할 말을 잃었다. 비록 주종목이 아니었지만 역대 올림픽 사격과 한국인 선수 메달 역사를 쓸 수 있던 경기에서 결선 진출 실패.

    진종오(42·서울시청)는 24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본선에서 15위에 머물렀다. 60발을 쏴 576점(평균 9.600점)을 얻어 8명이 겨루는 결선 진출이 무산됐다.

    당초 진종오는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 소식을 안길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다. 더욱이 진종오는 이 종목에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은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던 남자 50m 권총, 주종목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기대를 할 만했다.

    하지만 본선 중후반 흔들렸다. 진종오는 1시리즈 95점, 2시리즈 96점, 3시리즈 98점으로 점점 감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4시리즈에서 93점에 머물며 상위권 도약 직전에서 추락했다.

    마지막 5시리즈에서 진종오는 8발 연속 10점을 쏘며 9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그러나 9번째 발이 8점에 맞으면서 막판 역전이 무산됐다.

    경기를 마치고 마스크를 잠시 벗은 진종오의 얼굴에는 진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이후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기다리던 진종오는 경기장 상단의 전광판에서 쉽게 눈을 떼지 못했다.

    경기 후 진종오는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TV 카메라를 향해서는 "인터뷰 안 할게요"라며 양해를 구했다. 이어진 신문 기자 인터뷰에서 진종오는 "많이 아쉽다"면서 "어떻게 하겠어요"라고 힘겹게 입을 열었다.

    아쉬움을 털고 남은 경기에 집중한다는 각오다. 진종오는 이날 경기에 대해 "딱히 뭐라 말할 생각이 안 나네요"라면서 "오늘 거 잘 정리하고 혼성 단체전에 집중해서 잘 하고 즐겁게 인터뷰하겠다"고 다짐했다.

    진종오는 오는 27일 10m 혼성 단체전에서 메달에 재도전한다. 여기서 메달을 수확하면 역대 한국 선수 중 올림픽 최다 메달 신기록을 세운다. 이전까지 5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은 2개를 거둔 진종오는 여자 양궁 전설 김수녕을 넘어 한국 선수 최초로 올림픽에서 7번째 메달을 목에 건다.

    특히 세계 사격 역사도 새로 쓴다. 진종오는 중국의 왕이푸(금2·은1·동3)와 함께 사격 선수 올림픽 최다 메달 타이를 이루고 있는데 역시 7번째 메달로 신기록을 쓰게 된다. 이미 진종오는 이전 대회까지 금메달 4개로 세계 사격 선수 최다 기록 보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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