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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금리인상)서둘러서도 곤란하다"…왜?



금융/증시

    이주열 "(금리인상)서둘러서도 곤란하다"…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도 서둘러서도 곤란하다며 금융통화위원회 직후와는 조금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뉘앙스의 발언을 내놔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총재는 16일 국회 기획재정위 회의에 출석해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의 질의에 대해 "금리정상화 필요성을 느끼지만 서둘러서도 곤란하다. 늦어도 안되지만…"이라고 밝혔다.

    늦어서도 안되지만 서둘러서도 곤란하다는 이 총재의 이번 언급은 물론 원론적인 표현인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지만 전날 열린 금통위 직후 통화정책 완화 조정시기와 관련해 '당분간'이라는 표현을 뺐다고 설명한 것과는 조금 온도차가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 총재는 전날 금통위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는 5월 금통위 직후에는 '당분간은 현재의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면서 그러나 "당분간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금통위에서 논의됐고 그 의견에 따라 문구를 조정했다"고 소개했다.

    낮은 기준금리를 동결해 자금을 풀겠다는 중앙은행의 의지를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에 제한을 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전날 금통위원들 사이에서 나왔다는 설명으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또 코로나19가 경기회복세를 '크게' 저하하지 않는다면 금리를 정상화 하는 것이 우리 경제의 장기적인 안정 성장을 갖추기 위해서도 필요한 과정이라는데 많은 위원들이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고도 말했었다.

    특히 고승범 위원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며 소수의견을 소개했다. 금통위에서 비록 7월 금리를 동결하기는 하지만 금통위원들 사이에서 인상주장이 나왔다는 것으로 이 발언을 통해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에 더 무게를 싣기도 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금통위에서 금리를 조정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이 2명 나오는 경우 바로 다음번 금통위 회의에서 그 의견이 위원회 결정으로 반영되고 1명 나오는 경우는 바로 다음번 금통위 보다는 동결결정이 한번 이어지고 그 다음번 금통위에서 반영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따라서 8월 금통위는 몰라도 10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졌었다.

    그러나 16일 국회기재위에서는 "금리정상화 필요성을 느끼지만 서둘러서도 곤란하다"면서 '속도조절'로 해석될 수 있는 언급을 이 총재가 내놓으면서 금리인상 시기를 두고 시장의 전망이 조금 복잡해 지게 됐다.

    다만 시장참여자들의 투기적 자금수요가 여전하고 조정레버리지가 강한데 대해서는 컨트롤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연내 금리인상 가능 메시지를 줬다면서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여파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조금 신중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부채의 증가세나 수출 등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금리의 상향조정이 필요하다고 한은도 인정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소비위축이 가져올 결과에 대해서는 아직은 유보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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